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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모델 계약기간이 끝나 잘랐어요."
홍성흔은 5일 경기 후 "진짜 계약기간이 만료되긴 했다"고 웃은 후 진지하게 얘기를 이어갔다. 사실 홍성흔은 등에 담 증세가 와 지난달 31일 부산 LG전부터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치열하게 야구를 하는 동안은 자신에 대해 돌이켜볼 시간이 부족했는데 쉬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홍성흔은 "최근에는 인터뷰 질문도 야구에 관한게 없다. 내가 연예인도 아닌데 사생활이나 가십에 관련된 질문과 요청만 받고 있더라"라며 "팀의 고참으로서 분위기를 다잡아야 하는데 '나 때문에 덕아웃 분위기가 흐려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다. 야구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한 마음을 갖고자 짧게 머리를 자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물론 5일을 쉬고 다시 경기에 임하는 만큼 '새롭게 다시 시작해보자'라는 마음도 더해졌다.
팀은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완패하고 말았지만 홍성흔 개인은 괜찮은 복귀전을 치렀다.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2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머리를 자르며 마음을 다잡은 효과가 나타난 것. 홍성흔은 "통증이 남아있어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참고 뛸 만 했다"고 설명했다. 일반팬들은 "등에 담좀 온 게 그렇게 큰 부상인가"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역동적으로 스윙을 하는 프로선수에게 미세하더라도 등 통증은 치명적이다. 타구에 제대로 힘을 실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