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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지금 1위하고 있는 타자가 유리하겠지."
그래도 지난해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타순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4번 박병호와 5번 강정호가 경쟁이라도 하듯, 홈런과 타점을 양산해내고 있다. 6일까지 강정호가 16홈런 43타점, 박병호가 12홈런 45타점을 기록중. 강정호가 홈런 1위-타점 1위를 달리고 있고, 박병호는 타점 1위-홈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김 감독은 둘 이야기가 나오자 "하루에 둘 중 하나만 미쳐줘도 되지 않나"라며 웃었다. 중심타선이 탄탄하니 걱정거리가 생길 리 없었다.
김 감독은 "제일 많이 쳐놓은 선수가 유리하지 않겠나"라는 견해를 밝혔다. 제한된 경기수를 생각하면, 하나라도 더 많이 친 강정호가 유리하다는 견해였다.
하지만 강정호는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고 있기에 모두가 체력적 부담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상태.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체력 부담이 있다고 나중에 지명타자로 넣는다거나 하면 오히려 더 못친다. 하루 쉬라고 하면 또 전게임 출전 문제가 걸려 있어서인지 안 빠지려고 한다"며 "그냥 수비 들어가고 꾸준히 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강정호과 박병호 모두 이겨내야 할 고비가 있을 것이라 했다. 바로 상대의 집중견제다. 김 감독은 "계속 잘 치면, 상대 입장에서는 그냥 볼넷 줘서 1루 채워버리면 된다. 4타석 나와서 4타석 모두 볼넷으로 나가면, 타격 밸런스가 확 떨어질 수 있다"며 "그걸 이겨내야 한다. 그래도 둘이 나란히 라인업에 있으니 효과도 있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정호와 박병호 모두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홈런이 양산되고 있다. 둘 모두 흔들림없이 자기 스윙을 하기에 홈런과 타점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둘을 바라보는 김 감독은 그저 흐뭇한 미소만 지을 뿐이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