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순위 반전의 실마리, 한방 능력을 키워라

기사입력 2012-06-11 12:21


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2 프로야구 KIA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대타로 나선 KIA 최희섭이 우중월 솔로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부산=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6.09.

1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2 프로야구 KIA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KIA 이범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쳐 내고 있다.
부산=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6.10.

필요한 순간, '한방'이 나와야 한다.

KIA가 순위경쟁에서 점점 뒤로 밀리는 모습이다. 49경기를 치른 11일 현재 KIA는 22승25패2무로 승률 5할에서 3승이 뒤쳐지면서 팀 순위 7위에 고정돼있다. 중위권 팀들이 여전히 혼전을 벌이는 터라 4위 넥센(26승24패1무)과의 승차는 아직 2.5경기 밖에 나지 않는다. 그러나 1위 SK와 5경기차로 벌어지면서 상위권과의 격차는 조금씩 커지고 있다. 벌써 지난 5월 30일 이후 2주 가까이 7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전반적으로 팀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꼭 이겨야 할 경기에 이기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다. 지난 5월 30일 이후 최근 10경기에서 KIA는 4승6패로 부진했는데, 특히 이 기간 중 에이스 윤석민이 나온 지난 10일 경기에서 3대6으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때마침 전날 롯데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롯데전 12연패를 탈출해 기세를 끌어올린 터라 에이스를 내고도 진 이날 경기의 데미지는 매우 클 수 밖에 없었다.

이 기간 동안 KIA의 팀 기록들은 대부분 좋지 못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4.03으로 전체 6위였고, 팀 타율은 2할5푼4리로 전체 공동 7위였다. 투타의 공동 하향세로 인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렇게 두루뭉술하게 안좋았다는 식으로 봐서는 팀 성적 향상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 결정적으로 승리와 멀어지게 만든 핵심적 요인을 찾아야 한다.

KIA 선동열 감독은 이를 타선의 결정력 부족에서 찾고 있다. 최근 들어 "팀의 잔루가 너무나 많다. 득점권 상황에서 쳐주지 못하다보니 점수를 내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렇다면 KIA는 실제로 어떤 기록을 남겼을까.

KIA가 7위로 떨어진 지난 5월 30일 이후 치른 10경기에서 팀 득점은 34점(전체 6위)에 잔루는 총 79개였다. 잔루는 삼성(87)과 넥센(85), LG(83)에 이어 8개 구단 중 4번째로 많은 숫자다. 그런데 막상 득점권 타율은 생각외로 높다. 10경기에서 2할8푼3리(99타수 28안타)로 전체 4위다. 딱히 못쳤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 이런 득점권 타율을 가지고 왜 KIA는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을까.

이는 '결정적 한방'의 부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최근 10경기를 치를 동안 KIA가 기록한 홈런은 단 1개 뿐이었다. 바로 지난 9일 부산 롯데전에서 1-2로 뒤지던 9회초 대타로 나온 최희섭이 날린 동점 솔로홈런이 유일했다. 같은 기간 삼성(11개)이나 SK(10개)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기록이다. 또 장타율 역시 3할3리로 8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결국 크게 치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뜻이다.

이 기록은 득점권 타율이 나쁘지 않은데, 잔루가 많고 득점은 적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쉽게 말해 득점권 타율에서 안타를 치지만 단타밖에 나오지 않은 탓에 실제 득점까지 연계되는 확률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잔루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상대 마운드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상황이 돼도 그리 긴장하지 않게 된다. 대량득점의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결국 팀 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해법은 장타력의 회복에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재 팀 내에서 장타를 뿜어낼 만한 능력을 지닌 타자로는 이범호나 최희섭 나지완 안치홍 등이 있다. 이들이 보다 힘있는 타격을 해줘야만 KIA가 7위를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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