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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몇 년간 프로야구의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제10구단 창단 결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따라 9개 구단 체제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류 부장은 브리핑을 마친 뒤 "당분간 10구단 창단은 이사회 안건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제반 여건이 어느 정도 마련된 후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논의될 수 있다. 그렇다고 무기한 유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급격하게 분위기가 좋아진다면 다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상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이사회가 10구단 연기 사유로 든 인프라와 아마야구 저변 미약 등은 9구단 NC 다이노스를 창단시킨 것과 모순되는 논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 동안 10구단 창단에 반대한 구단으로 롯데, 삼성, 한화 등이 거론됐다. 이들 '반대파' 구단들은 10구단 창단에 긍정적 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구단을 상대로 불가 이유를 놓고 적극적인 설득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의 경우 통신 라이벌 기업이 수원을 연고로 10구단을 창단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태도를 반대로 적극 바꾸고, KIA는 호남 연고지인 전북에 새로운 팀이 나선다는 자체를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어쨌든 프로야구는 내년 시즌부터 기약없이 홀수팀인 9개팀 체제로 파행 운영을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한 팀은 3연전, 또는 2연전 동안 쉬어야 하기 때문에 프로야구의 최대 가치이자 생명인 '지속성'이 향후 상당 기간 동안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결국 기득권층의 자본과 힘의 논리에서 '전국민적 희망'이 무시된 꼴이 되고 말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