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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사랑하는 팬과 최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구단 이기주의에 맞서겠습니다."
그러나 올스타전과 WBC 참가를 거부하겠다는 내용은 어떤 면에서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구단을 향한 엄중경고가 될 수도 있지만, 야구 팬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는 결정이다. 프로야구 전체의 축제인 올스타전과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출전하게 되는 WBC는 그만큼 국민적 관심을 끄는 커다란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협회도 이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아직 어떤 형태로 제10구단 창단 유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힐 지 결정하지 않았다. 선수협회 박충식 사무총장은 20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세 가지 방안은 선수협회가 향후 취할 수 있는 행동을 알린 것이다. 아직 이 가운데 어떤 식으로 행동을 취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보다 더 앞서 선수협회의 대응방안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박 사무총장은 "이미 각 구단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야구인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구단 이기주의에 맞설 수 있는 방안이 결정되면 곧바로 실행에 옮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사무총장은 선수협회의 대응방안 중 자칫 팬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는 올스타전 및 WBC 참가거부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면에서는 팬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면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팬들 역시 구단 이기주의에 대해 강력한 제스추어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야구 선수와 선수협회 그리고 팬들이 한 목소리로 구단 이기주의에 대해 대응하지 않는다면 결국 프로야구 전체가 발전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향후 전체의 의견이 모여 대응방안이 결정되면, 야구팬들의 이해 및 지지를 구하는 일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대응방안에 관한 법률적 검토도 충분히 하겠다"며 제10구단 창단 유보 사태에 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