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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한 순위 판도가 흔들릴 조짐이다.
LG, 두산, 넥센 등 서울 연고 3팀이 약속이라도 한 듯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한때 여유있게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며 상위권을 지배했던 세 팀은 이날 현재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똑같이 승률 5할 마지노선을 간신히 지켜내고 있다.
LG는 23일 잠실 롯데전서 연장 10회 끝에 4대6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전날 봉중근의 블론세이브로 말미암아 5대6으로 역전패했던 LG는 5할 미만으로 떨어질 위기에 몰렸다. 이전 10차례 5할 미만 추락의 위기를 모두 이겨낸 LG지만, 6월 하순으로 접어든 지금은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비록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했지만 여전히 믿을만한 공을 던지는 봉중근이기에 그의 2군 강등은 LG에게 예사롭지 않은 충격이다. LG는 봉중근 이전에도 이대형 서동욱 이승우 김기표 등이 최근 1주일새 전력에서 제외돼 '위기론'이 대두됐던 터다.
넥센의 추락은 타선 침체에서 비롯됐다. 23일 삼성전까지 최근 6경기 팀타율이 1할9푼4리다. 폭발적인 타격으로 매경기 활기가 넘쳤던 넥센은 요즘 침묵하는 타선 때문에 흥미가 반감된 것도 사실이다. 이날 강정호가 왼쪽 정강이 봉와직염으로 1군서 빠진 것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팬들의 뜨거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월26일부터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SK도 사실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박희수-정우람 듀오가 지난 21일 동시에 1군에서 빠졌다. 최강 불펜 듀오를 뒤에 두고 경기를 편안하게 펼쳐왔던 SK는 새로운 대비책을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지만, 대안이 뚜렷하지 않다.
이날 현재 선두 SK와 최하위 한화의 승차는 10경기. 여전히 판도는 오리무중이지만, 부상 변수는 각 팀에 생각보다 큰 타격을 입힐 공산이 크다. 두산 김진욱 감독, 삼성 류중일 감독, 롯데 양승호 감독 등은 6월 들어서도 좀처럼 판도가 변하지 않자 한 목소리로 "7월 올스타 브레이크 즈음 되면 갈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의 예상보다 한 달 정도 앞서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