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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어제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3:8로 패하면서 6연패를 기록해 7위로 추락했습니다. 선발 우규민이 1회초부터 4회초까지 매 이닝 실점하는 등 투수진의 붕괴로 패했지만 타선이 8점이나 뽑으며 회생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인 점은 위안거리였습니다.
하지만 2008년 1할 대 타율(0.182)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상무에 입대한 뒤 전역 이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 해 정의윤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었습니다. 시범 경기에서의 맹타와 달리 정규 시즌에서는 타율 0.256에 그친 것입니다. 7월 31일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박병호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한 것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올 시즌 들어 정의윤과 박병호의 격차는 더욱 커졌습니다. 지난 시즌 말 팔꿈치 수술을 거친 정의윤이 1군과 2군을 들락거리며 자리를 잡지 못한 반면 박병호는 넥센의 부동의 4번 타자로 자리 잡아 커리어 하이인 1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었습니다.
현재 LG 타선은 줄부상과 집단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진영, 김태완이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했으며 최동수, 이병규, 박용택, 정성훈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과 컨디션 저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LG의 6연패는 침묵한 타선의 탓도 큽니다.
하지만 어제 경기에서 2회말 팀의 첫 안타를 정의윤이 홈런으로 신고하자 LG 타선은 회생 가능성을 엿보였습니다. 주축 타자들의 대거 부상과 컨디션 저하는 정의윤에게 있어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주전 외야수들이 30대 중후반에 접어들어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하는 LG의 입장에서 만 26세의 중장거리 타자 정의윤에 기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좌타자라는 점에서 우타자 정의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집니다.
정의윤이 활력소가 되어 단기적으로는 팀을 연패에서 구하며 장기적으로는 LG 중심 타선의 한 자리를 꿰차는 것은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 정의윤의 어제 경기 활약이 일회성에 그칠지 아니면 잠재력의 폭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