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의 우천 세리머니가 정신을 번쩍 차리게 했다.
김광현은 이 우천세리머니를 한 이틀 뒤 선발등판했는데 2이닝만 던지고 어깨통증을 호소해 자진 강판했다. 왼쪽 어깨 앞쪽 근육이 부어있어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해야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우천세리머니가 어깨 부상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시기상으로 볼 때 뭔가 꺼림칙하다.
이만수 감독은 김광현의 세리머니에 대해 "프로의식이 없는 행동"이라며 질타했다. "그때 감독실에 있어서 광현이가 한 줄 몰랐다. 다음날 기사를 보고 알았다"는 이 감독은 "본인과 트레이너, 코치들에게 모두 경고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투수들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리머니를 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시했다.
이 감독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경험담을 말했다. 마크 벌리와 함께 우천 세리머니를 했다가 단장에게 크게 혼났다는 것. 벌리가 먼저 함께하자고 제의해 함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리머니를 했는데 곧바로 단장에게 불려가 "만약 벌리가 다쳐서 경기에 못나오면 우리팀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치는가"라는 질책을 들었다.
이 감독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몸에 무리가 많이 가고 수비수와 부딪혔을 때 손가락 등 부상의 위험이 높다"면서 "앞으로 우천 세리머니에 대해 다르게 할 것을 생각해봐야한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미국에서는 다리먼저 슬라이딩을 하거나 포수와 보디체크를 한다. 그것이 오히려 부상의 위험이 적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선후배관계 등으로 인해 보디체크가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돼 있다"고 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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