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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3연승하고 보자고 했는데 이게 뭐야?" 양 위원이 절친한 친구인 한 감독에게 먼저 위로의 말을 건넸다.
전날 양 위원은 2연승 중이던 한 감독이 "4연승 해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하자 "일단 3연승을 하고 보자"며 덕담을 했다.
양 위원은 "안그래도 편파해설하는 것 아니냐는 네티즌 비난 감수하면서 한 감독 응원 많이 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한 감독도 웃으며 화답을 했다. "그래야지. 나도 양 위원, 롯데 감독으로 있을 때 속으로 응원 열심히 했어"라고.
그러자 양 위원이 짐짓 의심의 눈초리를 날리며 "야, 거짓말 하지마. 내가 롯데 감독할 때 네가 트레이드 거부했다면서?"라고 받아쳤다.
이 때부터 두 친구의 아옹다옹 진실게임이 시작됐다. 양 위원이 떠올린 아픈 추억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 감독은 선동열 감독을 도와 삼성 수석코치로 재직중이었다.
롯데 감독이던 양 위원은 3루수를 맡고 있던 이대호를 1루수로 옮기기 위해 삼성의 점찍어둔 선수를 트레이드하려고 했다.
일단 선 감독과의 협상에서는 'OK'사인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양 위원과 전화 협상을 마친 선 감독이 30분쯤 뒤에 다시 전화를 걸어오더니 한 수석코치(한대화 감독)가 반대를 해서 안되겠다며 거래를 무산시키더라는 것.
양 위원은 "한 감독, 자네가 그 트레이드건을 반대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지도 몰라"라고 농담섞인 원망을 했다. 양 위원은 2005년까지 롯데 감독으로 일했다. 문제의 트레이드가 성사돼서 전력보강이 됐더라면 감독 생명이 길어질 수 있었다는 의미였다.
그러자 한 감독이 펄쩍 뛰었다. "무슨 소리여? 그런 일이 있었는지 난 지금 처음 듣는 소리구먼."
한 감독은 "양 위원이 트레이드 요청했으면 내가 당연히 도와줬지 반대할 리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양 위원은 "그 때 분명히 선 감독이 그렇게 말했는데"라고 의심을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며 친구 한 감독을 약올렸다.
결국 선 감독을 불러다가 삼자대면을 해야 가려질 수 있는 진실게임에 두 친구는 그저 껄껄 웃기만 했다.
잠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