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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우람이 우여곡절 끝에 시즌 14세이브를 기록했다.
정우람은 첫 타자 이종욱에게 136㎞짜리 밋밋한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해 1,2루에 몰렸다. 이어 윤석민을 중견수플라이로 잡아 위기를 벗어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3루서 상대해야 할 타자는 이전 타석까지 2안타를 터뜨린 왼손 김현수.
정우람은 초구부터 3구까지 직구를 선택했다. 스트라이크존 외곽을 찌르는 직구를 던지며 김현수의 눈을 현혹시켰다. 이어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20㎞짜리 체인지업을 바깥쪽 낮은 코스로 던졌다. 김현수가 중심을 빼앗긴 채 배트를 휘둘렀다. 빗맞은 타구는 높이 떴지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고 말았다. 3루주자 정진호가 홈을 밟아 1점차로 쫓기게 됐다.
9회초 정우람은 2사후 최재훈과 허경민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2루의 위기에 다시 몰렸다. 그러나 정진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시즌 14세이브는 그렇게 이뤄졌다.
정우람은 지난달 21일 왼쪽 어깨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SK였지만, 주축 마무리 투수를 쉬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약 2주간의 휴식을 취한 정우람은 지난 5일 1군에 다시 올랐다. 복귀후 전날까지 3경기에 등판해 연속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두산전은 쉽지 않았다. 올시즌 들어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세이브였다.
정우람은 경기후 "무엇보다 팀이 연승을 이어가 기분이 좋고, (윤)희상이의 승리를 지켜줘 기쁘다. 여건이나 분위기가 힘들었지만,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8회 최 정이 (김동주의 타구를)잘 막아준 것이 큰 힘이 됐다. 역시 대한민국 최고의 3루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