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코치-조성환, 올스타전 앞두고 투지 활활

최종수정 2012-07-15 14:58

◇2004년 호주 골드코스트 전지훈련 당시 박정태(현 타격코치)와 조성환이 나란히 훈련에 힘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많은 롯데팬들은 현역 시절 '악바리'로 근성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던 박정태 타격코치의 후계자로 조성환을 꼽는다. 굴곡진 야구 인생에서 포기하지 않고 우뚝 일어선 오뚝이 같은 모습,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끈 리더십 등이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지션도 2루수로 똑같다.

이 두 사람이 최근에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나란히 초청됐는데 몸상태가 좋지 않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그라운드 위에서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같았다.

박 코치와 조성환은 각각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올스타로 선정됐다. 박 코치는 오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 2012 대표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조성환은 다음날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2 프로야구 올스타전 이스턴리그 2루수 부문 베스트10에 선정됐다. 두 사람 모두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라며 출전을 반겼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박 코치는 최근 교통사고를 당했다. 뒷 차가 박 코치의 차를 들이받아 자동차 뒷 부분이 완전히 파손된 큰 사고였다. 다행히 박 코치는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현재 목을 잘 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조성환은 지난 4일 부산 SK전 수비 도중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 왼쪽 물렁뼈 부상을 당했다. 슬라이딩을 할 때는 괜찮았는데 재빨리 1루에 송구하기 위해 무리하게 왼팔로 땅을 짚고 일어서다 어깨 손상을 입고 만 것이다. 조성환은 곧바로 1군에서 말소됐고 재활에 들어갔다.

몸은 안좋지만 두 사람의 출전의지는 확고하다. 박 코치는 "솔직히 통증은 있지만 한-일전 아닌가. 상대팀 실력이 수준 이상이라는 소식이 들려와 더욱 긴장이 된다. 상대적으로 내가 젊은 만큼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멤버 중 현역 시절 2루수로 이름을 날린 선수는 김광수 고양 원더스 수석코치와 박 코치가 유일해 박 코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박 코치는 주말 한화와의 3연전을 앞두고 일찍 경기장에 나와 배팅훈련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조성환은 올스타전 당일 2이닝 정도 경기를 뛴 후 교체될 예정이다. 하지만 1분, 1초를 그라운드에 서더라도 최고의 몸상태로 팬들을 만난다는 각오다. 조성환은 "올스타 베스트10 자리는 팬들이 직접 뽑아주신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다. 몸상태가 허락하는 한 최선의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조성환은 경기 전 스트레칭, 러닝 등 훈련을 모두 소화했고 동료들이 경기를 치를 때는 어깨에 링거를 맞으며 치료에 열을 올렸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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