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홍상삼을 투입하지 않은 이유는

기사입력 2012-07-29 20:35


두산 변진수는 29일 잠실 롯데전서 1-1 동점이던 8회 무사 1루서 등판해 희생번트와 사구를 허용하며 1실점을 기록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두산의 롯데전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췄다.

두산은 29일 잠실 롯데전에서 2대4로 패하며, 롯데전 7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두산으로서는 핵심 셋업맨 홍상삼을 투입할 수 없었던게 아쉬웠다. 1-1 동점이던 8회초 두산은 선발 김승회에 이어 왼손 김창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롯데 선두 타자 왼손 이승화를 막기 위한 투수 교체였다. 하지만 롯데는 대타로 오른손 황성용을 기용해 맞불을 놓았다. 황성용은 김창훈으로부터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두산은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변진수를 투입했다. 상대 오른손 타자인 김주찬과 조성환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경기는 두산 벤치의 뜻대로 흐르지 않았다. 김주찬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조성환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1사 1,2루. 3번 왼손 손아섭 타석때 다시 왼손 투수 이혜천을 내보냈다. 손아섭과 11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이혜천은 몸쪽 공을 던지려다 등을 맞히고 말았다. 1사 만루에서 등판한 투수는 오른손 임태훈. 임태훈은 강민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계속된 2사 만루서 홍성흔에게 126㎞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 2타점 좌전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두산의 8회초 불펜 운용은 단 한 차례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두산은 왜 홍상삼을 기용하지 않았을까. 홍상삼은 전날까지 올시즌 33경기에서 2승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중이었다. 두산 불펜진 가운데 가장 좋은 내용의 투구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7~28일 잠실 롯데전에 이틀 연속 등판했다. 27일에는 ⅓이닝 동안 10개의 공을 던졌고, 28일에는 1이닝 동안 27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김진욱 감독은 불펜투수를 3일 연속 등판시키는 것을 굉장히 꺼리는 사령탑이다. 순위 싸움이 중요한 시점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총력전을 펼칠 때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더구나 두산은 30일 대구로 내려가서 31일부터 선두 삼성과 3연전을 벌인다. 김 감독이 이를 두고 "삼성전을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 위닝시리즈 정도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지만, 홍상삼을 삼성전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날 롯데전에서 무리를 시킬 필요는 없었다. 홍상삼은 8회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전혀 몸을 풀지 않았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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