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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야구에서 유격수에게 바라는 타율은 2할5푼이라는 말을 한다. 그만큼 공격보다는 수비에 대한 비중이 큰 포지션이 바로 유격수다. 따라서 프로야구 감독들은 대개 공격보다는 수비 능력을 중심으로 팀 내 주전 유격수를 선택한다.
하지만 문규현의 가치는 수비에서 확실히 빛난다. 특히 두산과의 주말 잠실 3연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드러냈다. 평범한 타구 처리는 기본. 27일 경기 6회말 2사 2루 위기서 양의지가 친 투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타구를 다이빙 하며 잡아냈고 바로 1루에 공을 뿌려 이닝을 마무리 했다. 누가 봐도 빠진다고 생각한 타구를 잡아내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다.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하지 않는 귀중한 수비였다.
29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회 선취점을 내며 1-0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롯데. 곧바로 4회 추격을 허용했다.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고 후속타자를 병살로 막으며 큰 위기는 넘겼지만 2사 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3연전 중 1, 2차전을 두산에 모두 내주며 분위기가 좋지 않은 롯데였기에 4회 역전을 허용했다면 경기 흐름을 어렵게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타석에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원석이 있었다. 이원석은 유먼의 공을 잡아당겼고 공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듯 했다. 하지만 문규현이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낚아챘다. 하지만 타구가 깊어 내야안타의 가능성이 커보였다. 여기서 문규현의 강한 어깨가 위력을 발휘했다. 문규현이 노스텝으로 던진 공은 일직선으로 빠르게 날아갔고 이원석을 간발의 차로 아웃시켰다. 내야 안타였다면 3루 주자 김현수가 여유있게 홈인할 수 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