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트레이드, 1년후 가능한 이유는

기사입력 2012-08-01 11:07


예상대로 추신수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논웨이버 트레이드 기간이 마감된 가운데 결국 클리블랜드 추신수에 대해서는 트레이드설만 무성했던 셈이다. 추신수는 1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전에 평소와 다름없이 1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이날 오전 5시 트레이드 마감 시각이 임박하면서 몇몇 대형 빅딜이 이뤄졌지만, 추신수의 이름은 어디에도 오르지 않았다.

시카고 컵스의 라이언 뎀스터는 예상과 달리 LA 다저스가 아닌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됐고, 필라델피아의 외야수 헌터 펜스는 샌프란시스코로 둥지를 옮겼다. 추신수 영입을 고려했던 피츠버그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1루수 가비 산체스를 영입했고, 신시내티 레즈는 캔자스시티의 셋업맨 조나단 브록스턴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추신수에 대해서는 텍사스,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등이 관심을 갖고 클리블랜드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최근 잇달았다. 31일에는 폭스스포츠가 필라델피아가 타선 강화를 위해 클리블랜드의 추신수 또는 샌디에이고의 3루수 체이스 헤들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또한 소문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피츠버그쪽에서는 유망주 야수 이야기가 나왔지만, 애시당초 그다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카드였다.

추신수 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내년 시즌까지 클리블랜드가 1년 더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2013년 시즌 종료후 FA가 된다. 그 이전에는 클리블랜드의 의지대로 트레이드나 방출, 다년계약 등의 조치를 추진할 수 있다. 시장 상황을 충분히 살펴본 뒤 가장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는 시점을 찾아보겠다는 것이 클리블랜드의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추신수에게 관심을 가진 팀들 대부분 그다지 영입 의지가 크지 않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를 얻기 위해 향후 10년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20대 초반의 유망주를 내주는 것을 꺼려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추신수가 올시즌 후 클리블랜드와 재계약을 한다면 트레이드 여부는 1년후 결정될 공산이 크다. 클리블랜드로서는 내년 7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 보일 경우, 평균 연봉 1000만달러 이상으로 몸값이 치솟을 예비 FA 추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것이 분명하다. 다만 새 메이저리그 단체협약에 따라 내년 시즌 후 FA 추신수를 데려가는 팀은 드래프트보상권 포기를 감수해야 한다. 이적 1년 미만의 FA에 대해서는 원소속구단이 해당 FA를 데려가는 팀에 드래프트 보상권을 내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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