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접전이다. 여기서 뒤처지면 4강을 자신할 수 없다. 당연히 믿는 투수를 계속 쓸 수 밖에 없다. SK 얘기다. SK 불펜의 쏠림현상이 너무 크다.
SK 불펜진은 8월 13경기서 45이닝을 던졌다. 롯데의 49이닝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선발이 6회 이상 던져주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SK 불펜의 과부하는 어쩔 수 없는 대목.
그런데 45이닝 중 4명의 필승조가 33⅔이닝을 던졌다. 나머지 불펜 투수들이 11⅓이닝을 막았다. 박희수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내내 등판하며 총 8경기서 11⅓이닝을 던졌다. LG 이동현(8경기-12이닝)에 이어 8개구단 불펜 투수 중 두번째로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엄정욱도 7경기서 9⅔이닝을 소화했다. 최영필이 7경기서 7⅓을 막아냈고, 마무리 정우람이 6경기에 나와 5⅓이닝을 던졌다.
거의 매 경기마다 접전을 벌이다보니 필승조 투입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큰 점수차로 이기거나 지고 있을 때는 추격조를 가동해야하지만 1∼2점차로 지더라도 승리의 기회를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믿음이 가는 투수에게 눈길을 보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정우람 박희수 엄정욱 모두 부상 전력이 있다는 것이 살얼음판을 걷는 불안함을 느끼게 한다. 박희수와 정우람은 지난 6월 21일 나란히 어깨와 팔꿈치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가 재활을 통해 다시 올라왔고, 엄정욱은 지난시즌 마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바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거의 철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이들은 무더운 여름에 연투를 하며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지 예전만큼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8월에 9승4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는 SK. 불펜 쏠림현상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남은 시즌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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