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고 성적이 나쁜 책임은 감독에게 돌아온다.
계약 마지막해에 꼴찌를 하는 것은 감독에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2006년 LG 이순철 감독은 3년째 팀을 맡았지만 초반부터 꼴찌로 떨어지자 시즌 중 사퇴를 했고, 2009년 WBC 감독으로 준우승의 신화를 이룩했던 한화 김인식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소속선수들을 돌보지 못했던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꼴찌로 떨어졌고, 감독직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계약 첫해라고 해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2001년부터 7년간 '8888577'로 하위권이었던 롯데가 시행착오를 반복했다. 2001년 시즌 중 작고한 김명성 감독의 후임으로 우용득 감독이 2002년부터 지휘봉을 잡았지만 60경기만에 경질됐고, 그 후임으로 앉은 백인천 감독도 이듬해인 2003년 시즌 중반에 물러났다. KIA 유남호 감독도 그랬다. 김성한 감독 후임으로 2004년 감독대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던 유 감독은 2005년 2년 계약으로 KIA의 정식 감독이 됐지만 시즌 초반부터 팀이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10년 꼴찌를 했으나 지난해 '야왕'이란 닉네임을 팬들로부터 선물받으며 공동 6위에 올라 희망을 보여줬다. 그러나 계약 마지막해인 올시즌 초반부터 꼴찌로 떨어졌고, 결국 시즌 마감을 한달 앞두고 사령탑에서 물러나며 8위팀 감독의 운명을 거스르지 못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00년대 8위팀 감독
2001년 롯데 - 김명성 감독 시즌 중 작고
2002년 롯데 - 우용득 감독 계약 첫해 시즌 중 경질(60경기)
2003년 롯데 - 백인천 감독 시즌 중 경질(92경기)
2004년 롯데 - 양상문 감독 계약 첫해
2005년 KIA - 유남호 감독 계약 첫해 시즌 중 경질(84경기)
2006년 LG- 이순철 감독 계약 마지막해 시즌 중 경질(46경기)
2007년 KIA - 서정환 감독 계약 2년째 시즌 후 경질
2008년 LG - 김재박 감독 2년째.
2009년 한화 - 김인식 감독 계약 마지막해 시즌 후 경질
2010년 한화 - 한대화 감독 계약 첫해
2011년 넥센 - 김시진 감독 계약 마지막해(시즌 중 재계약)
2012년 한화 - 한대화 감독 계약 마지막해 시즌 중 경질(105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