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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기를 살려라.'
류현진을 앞세워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우선 돌아서는 홈 관중의 발길을 되돌리고 싶어서다. 한화는 한대화 감독이 퇴진한 뒤 가진 첫 홈 경기(8월 29일 넥센전)에서 올시즌 최저관중(2175명)을 기록했고, 5일 두산전에서도 3044명밖에 유치하지 못하는 등 급격한 관중 감소를 겪고 있다.
시즌 막바지인데다, 여전히 최하위 성적을 달리고 있음에 따라 홈 팬들의 마음도 덩달아 떠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 감독대행은 코치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류현진 활용법을 동원하기로 했다. 앞으로 홈경기에 류현진이 등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었다.
한 감독대행이 6일 대전 롯데전에 류현진을 선발 등판시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달 31일 시즌 6승째를 챙긴 류현진은 5일 휴식 뒤 이번 롯데전에 등판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 순서에 따르면 윤근영을 투입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을 7일 롯데전 등판으로 미룰 경우 부산 원정경기가 되기 때문에 대전 홈경기를 선택했다. 때마침 지난 4일 두산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덕분에 시간도 벌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은 6일 경기에 등판함으로써 오는 11일 삼성전도 대전에서 등판할 수 있다. 남은 경기 일정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15일 목동 넥센전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대전 홈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한 감독대행은 "비록 성적은 탈꼴찌를 노리는 입장이지만 시즌 막판에 류현진이라도 앞세워서 홈팬들께 야구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게 도리아니겠느냐"고 기대했다.
더불어 한 감독대행은 류현진의 10승을 반드시 밀어주고 싶다. 류현진은 6일 롯데전 이후 6차례 정도 더 등판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류현진의 등판 횟수를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생각이다. 한대화 전 감독도 한화를 떠나기 전 같은 구상을 하고 있었다.
한 감독대행은 "류현진같은 최고 에이스가 7시즌 연속 10승이란 타이틀을 놓친다는 것은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면서 "내가 현역 시절 마땅한 타이틀이 없었기 때문에 류현진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류현진을 혹사시킬 생각은 없다. 한 감독대행은 "류현진이 5일 휴식 등판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10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 밀어주기로 홈 팬들의 마음을 달래고, 10승 가능성을 높이고…. 한 감독대행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