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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감독이나 선수들이 좋아하면서도 가장 경계하는 선수. 항상 밝은 얼굴로 유쾌한 분위기를 끌어내면서도 타석에서는 매섭게 상대를 몰아붙인다. 그의 주위에는 늘 긍정의 에너지가 넘친다. 조성환과 함께 롯데 선수단을 이끌어가는 최고참 홍성흔(35) 이야기다.
김 감독이 경계하는 것만큼 양승호 롯데 감독의 기대가 크다. 타선의 중심인 홍성흔이 살아나면 공격에 활기가 돌고 전체적인 팀 분위기도 올라간다. 롯데에서 홍성흔은 확실히 특별한 존재다.
롯데와 홍성흔 모두 시즌 후반 지옥을 경험했다. 한때 1위 삼성을 위협하던 롯데는 9월 중순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시즌 막판 17경기에서 3승1무13패를 기록했다. 내심 1위를 노렸는데 거듭된 부진으로 5위 KIA의 상승세에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까지 맞았었다. 홍성흔은 팀 분위기가 바닥을 때린 정도가 아니라 지구를 뚫었다는 말까지 했다.
1999년 프로생활을 시작한 홍성흔은 두산을 거쳐 롯데 소속으로 11번째 포스트시즌을 맞았다.
앞선 10번의 포스트시즌에서 76경기에 출전해 277타수 82안타, 타율 2할9푼6리에 5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중심타자로서 나무랄데가 없는 성적이다. 82안타는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기록이고, 최다경기 출전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그동안 포스트시즌에 힘을 쓰지 못했던 롯데가 이 가을 활짝 웃으려면 오버맨 홍성흔의 파이팅이 필요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