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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를 찾아라.'
냉정히 롯데의 현주소를 들여다보자. 지금 상황에서 '내년 시즌 이 선수는 무조건 선발'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송승준 단 한 명 뿐이다. 확실한 선발투수 3명은 있어야 정규시즌 장기레이스에서 버틸 수 있다는걸 감안할 때 암울한 현실이다.
일단 롯데의 사정상 외국인 선수 2명은 모두 선발요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무 것도 정해진게 없다. 13승을 올린 쉐인 유먼과는 재계약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유먼이 다른 리그 눈치를 보고 있는 중이다. 재계약 여부가 불확실하다. 올시즌 부침을 겪은 라이언 사도스키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유먼과 같은 복덩이를 찾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언급된 선수들이 모두 좋은 활약을 해줘야 겨우 5선발 체제가 완성된다. 하지만 꿈꾸는대로만 풀리지 않는게 야구다. 시즌 내내 선발 1~2자리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결국 관건은 김 감독이 선발로서 가능성을 가진 투수들을 새롭게 발굴해내야 한다.
가능성을 가진 유망주들은 많다.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간 진명호, 빼놓을 수 없는 기대주 듀오인 이재곤, 김수완 등이 있다. 세 사람 모두 좋은 신체와 구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구가 안되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김 감독과 정민태 투수코치를 만나 이들이 어떤 변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시즌 막판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이정민도 김 감독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올해 들어 "어떻게 공을 던지는지 깨달았다"고 한 만큼 더욱 세심한 지도를 받는다면 선발로서 기량을 펼칠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