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WBC에서 해외파 삼총사를 볼 수 있을까.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의 감독이 바뀌면서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매니 악타 감독을 해임하고 테리 프랑코나 전 보스턴 감독을 영입했다. 추신수는 귀국 인터뷰에서 "WBC에 참여하고 싶지만 대회 기간이 팀 스프링캠프와 겹치고 감독이 새로 바뀌어 알아봐야 한다"며 확답을 주지 못했다. 팀에서 주전급으로 도약한 추신수이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이지만 구단과 감독의 의중을 알 수 없다. 게다가 추신수는 트레이드설도 나오고 있다. 만약 트레이드로 인해 팀이 바뀌면 새 팀에 적응기간이 필요해 WBC 출전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류현진도 포스팅시스템에 의해 LA 다저스와 입단 협상을 해야 한다. 협상이 원만하게 끝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류현진의 WBC 출전 가능성은 비관적이다. 시기상 어렵다. 대회가 열리는 3월초는 메이저리그 팀들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와 겹친다. 말그대로 '시범'이 가장 필요한 존재인 류현진이 이 기간에 팀을 떠나 WBC에 참가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추신수와 류현진의 경우 본인의 의지는 '가고 싶다'지만 주위의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다. 국가대표로 WBC라는 큰 경기에 나가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팀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출전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대호는 추신수와 류현진에 비하면 출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오릭스도 감독이 바뀌는 돌발상황이 발생했지만 올시즌 타점왕에 오른 이대호의 입지는 워낙 탄탄하다. 선수 본인이 출전을 원한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스스로도 WBC 출전 의지를 이미 강하게 비쳤다.
류현진과 추신수, 이대호는 그간 대표팀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류현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쿠바와의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는데 큰 역할을 했고, 2009 WBC에서도 준우승에 한몫 했다. 추신수는 2009 WBC와 2010 광저우 올림픽에서 메이저리거의 타격을 보여줬고, 이대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줄곧 대표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이들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대표팀의 전력이 크게 달라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