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롯데 홍성흔-김주찬 협상, 그 향방은?

기사입력 2012-11-13 10:15



첫 만남. 말그대로 '폭풍전야'였다.

롯데가 FA 대상자인 홍성흔, 김주찬과 첫 협상을 가졌다. 롯데 이문한 운영부장과 홍성흔, 김주찬은 12일 구단 사무실에서 첫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협상보다는 탐색전에 가까웠다. 보통 두 사람 정도의 대어급 FA와 계약을 할 때는 첫 만남에서 액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수도 구단이 제시액을 말하기 전에 굳이 자신의 기준 금액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 이날 이 부장은 두 사람에게 "대우를 섭섭지 않게 해줄테니 앞으로 협상을 잘해보자"라는 원론적인 얘기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한쪽은 구단이다. 상황이 점점 홍성흔과 김주찬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안그래도 이번 FA 시장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쓸만한 선수들은 없고, 선수를 필요로 하는 구단이 많다. 여기에 홍성흔, 김주찬과 함께 가장 쓸만한 FA로 평가되던 정성훈, 이진영이 12일 원소속팀 LG와 전격 계약을 체결했다. 정성훈과 이진영을 노리던 팀들은 이제 눈을 돌려야 한다. 두 사람이 시장에 나간다면 몸값이 더욱 폭등할 수 있는 조건이다.

아시아시리즈를 치르느라 첫 만남이 늦어진 만큼, 원소속구단과의 협상 마감일인 16일까지 구단과 선수가 만날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롯데는 "어떻게든 두 사람을 잡겠다"라는 방침을 세웠다. 김시진 신임 감독도 "내년 시즌 구상에 모두 들어가 있는 선수들이다. 내가 집 앞이라도 지켜야 하겠다"라고 말할 정도다. 때문에 롯데가 조만간 확실한 카드를 준비하고 다시 협상테이블을 차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실을 냉정히 분석했을 때 두 사람이 덥석 롯데의 제시안을 받아들일 확률은 적다. 현 상황에서라면 일단 시장에 나가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는게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진다.

시즌을 마친 후 감독 교체와 아시아시리즈 준비로 힘든 나날을 보냈던 롯데, 이것으로 끝이 아닐 듯 하다. 내부 FA 단속이라는 더욱 골치아픈 산을 넘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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