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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을 약속의 땅으로…."
15일 충남 서산시 성연면에 위치한 한화 2군 전용구장. 일명 서산테크노밸리(성연산업단지) 입구에 위치한 이 곳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선수단 숙소동과 주변 조경공사를 마치는 다음달 말쯤이면 착공 10개월여 만에 한화의 커다란 숙원사업이 완성된다.
한화는 그동안 서산구장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2군 전용 훈련장을 보유하지 못해서 차세대 유망주 육성에 미흡하다는 오명을 벗어던지기 위해서였다.
한화 구단이 서산구장의 완공에 커다란 기대를 거는 것은 2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한화가 야구단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의지를 확고히 하고, 체계적인 선수육성 시스템으로 강팀으로의 탈바꿈을 기대한다.
한화 구단은 그동안 국내 타 구단의 2군 훈련장을 둘러보고 벤치마킹한 끝에 서산구장을 지었다고 한다. 훈련시설이나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한 가지라도 더 낫게 짓다는 게 지상과제였다.
보통 2인1실로 조성된 타 구단과 달리 1인1실로 선수단 숙소를 설계한 게 대표적인 예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숙소에서 쉴 때라도 편하게 해주라는 고위층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화 구단은 지난 10월 부임한 김응용 감독과 서산구장이 함께 새출발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는 올해 우승 전문가인 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면서 내년 시즌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화에 부임한 뒤 대전구장에서 회복훈련을 지휘했던 김 감독은 마무리 훈련지로 서산구장을 택했다.
한화의 미래 꿈을 일궈나가기 시작한 서산구장에서 새출발의 의지를 다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11월 2일부터 28일까지 진행중인 서산 마무리훈련은 김응용식 조련술의 시발점인 것이다.
아직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이라 경기장 주변은 어수선했다. 숙소도 완공되지 않아서 차로 40분 거리의 태안 골든베이 리조트를 사용한다. 화장실로 해수욕장에서나 볼 수 있는 간이 화장실이라 50여명의 선수단 사용하기에는 아직 불편하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훈련 분위기는 깔끔하게 정돈된 특급호텔같았다. 허허벌판에서 천혜(?)의 자연을 벗삼아 오로지 훈련말고는 딴생각을 전혀 할 수 없는 곳.
이 서산구장에서 한화 선수단의 새로운 꿈은 영글어 가고 있다.
노재덕 단장은 "김응용 감독님과 함께 서산을 약속의 땅으로 만들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서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