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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은 끝났어도 여전히 몸이 바쁜 선수들이 있다.
두산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노경은은 "명단이 발표됐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고등학교 때는 대표팀에 많이 뽑혔었는데, 프로에 들어와서는 태극 마크를 달아본 적이 한 번 밖에 없다"며 "지금 몸은 다 만들어졌다. 시즌이 끝나고 나서 컨디션을 떨어뜨리지 않고 감각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WBC가 3개월여가 남아 있지만, 노경은의 마음은 이미 1라운드가 펼쳐지는 대만에 가 있다. 노경은은 "1라운드는 무난히 통과하지 않겠는가. 문제는 2라운드다. 일본과 쿠바가 2라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 생각으로는 왠지 우리랑 일본이 뽑힐 것 같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나한테 선발 기회가 주어진다면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투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여기에 와서는 던지는 않고 주로 체력과 밸런스 운동을 했다. 시즌 때 많이 던졌기 때문에 투구 훈련은 하지 않다가 하프 피칭을 최근 시작했다. 어제, 오늘 40개씩 던졌다"며 "본격적인 피칭 훈련은 내년초 스프링캠프에서 시작하겠지만, 그 이전에도 훈련은 진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노경은은 12월10일쯤부터 개인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마무리 캠프가 끝나고 귀국하면 각종 시상식과 지인들의 결혼식이 있어 제대로 시간을 정해놓고 훈련을 하기는 힘들 것 같단다. 열흘 정도 휴식 겸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 스프링캠프를 떠나기전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훈련을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 마무리 훈련에서 하고 있는 러닝, 웨이트, 밸런스 운동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WBC는 노경은에게 새로운 도전의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2003년 입단한 노경은은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지만, 부상 등의 이유로 빛을 발하지 못하다 올시즌 비로소 에이스 반열에 오르며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성남고 시절에는 각종 국제대회에 단골로 참가했던 노경은이었지만, 프로 입단 후에는 대표팀과는 거리가 멀었다. 2009년 유럽에서 열린 제38회 야구월드컵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WBC는 월드컵과는 그 위상이 다르다.
노경은은 "나하고 (홍)상삼이가 선발로 중간으로 나가 이기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두산에서는 노경은과 홍상삼, 손시헌, 김현수 등 4명이 예비엔트리에 포함됐으며,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일은 오는 30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