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용병자료는 완성됐다 마지막 퍼즐은

기사입력 2012-12-04 10:06


내년에도 두산 프록터의 150km를 웃도는 빠른 공을 볼 수 있을까. 두산이 프록터와의 재계약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35세이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린 소방수를 포기할 수 있을까.

두산에게 선택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선발 에이스 니퍼트와 짝을 이룰 외국인 선수를 물색중인 두산은 올시즌 마무리로 3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한 프록터와의 재계약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물론 최종 결정은 김진욱 감독의 몫이다. 두산에게 프록터 선택 여부는 스토브리그의 '마지막 퍼즐'이나 다름없다. 올해 중요했던 경기, 특히 포스트시즌서 시행착오을 겪은 김 감독으로서는 전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

일단 지난달 12일 외국인 선수 물색차 도미니칸 윈터리그를 참관했던 스카우트팀이 5일 돌아온다. 당초 3일 귀국 예정이었던 이들은 눈여겨 볼 외국인 선수가 더 있는지, 기존 외국인 선수 리스트에 빼야 할 선수가 있는지 등 후보들 명단을 정리하기 위해 귀국을 이틀 미뤘다. 이들이 돌아오면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본격적인 평가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해 스토브리그에 이어 이번에도 전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구단 사상 최초로 외부 FA를 영입한 것처럼,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실력만 괜찮다면 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프록터의 잔류 가능성이 조금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 감독은 "1년 동안 잘 던지다가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중요할 때 몇 경기 난조를 보인 것이나 준플레이오프에서 안좋았던 것이 마음에 걸린다"면서도 "그러나 프록터보다 더 좋은 마무리나 정말 괜찮은 왼손 선발 요원이 있는지는 좀 봐야할 것 같다. 도미니칸윈터리그에서 돌아오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에서 2년을 뛴 두산 출신의 히메네스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히메네스는 올시즌 18경기에 등판해 5승10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의미있는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시즌이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8월18일 세이부전서 4이닝 7안타 4실점을 기록한 뒤 1군에서 제외됐다. 2010년 두산 시절에도 오른쪽 팔꿈치가 좋지 않았던 히메네스 재영입은 몸상태가 중요한 변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히메네스도 물론 후보다. 몸상태가 어떤지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프록터는 시즌이 끝난 뒤 두산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남기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적지 않은 나이(35)에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미 가치가 떨어진 프록터가 다시 빅리그 입성을 노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일본에서는 한신이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마무리 후지카와의 대체 선수로 프록터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되고 있지 않다. 프록터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두산을 떠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두산이 프록터의 불안 요소를 너그럽게 이해하고 재계약을 추진할지, 아니면 과감한 교체를 단행할지 12월 두산 스토브리그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히메네스는 올시즌 라쿠텐에서 5승10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지만, 8월 잇달은 난조로 1군서 제외됐다. 2010년 두산 시절의 히메네스. 스포츠조선 DB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