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클볼 투수로는 최초로 사이영상을 거머쥔 뉴욕 메츠 R.A. 디키의 주가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디키가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보스턴 등 8개팀이 관심을 표명하고 나섰다. 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의 샌디 앨더슨 단장이 윈터미팅 첫날 사이영상에 빛나는 디키의 트레이드 문제를 논의하느라 바쁘게 보냈다. 보스턴 말고도 7개팀이 디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미국 테네시주 내시빌에서 이날부터 7일까지 4일 동안 진행된다. FA 영입과 트레이드를 놓고 구단들과 에이전트들이 열띤 협상을 진행하는 자리가 윈터미팅이다. 디키와 메츠의 계약은 내년말 끝난다. 내년 디키의 연봉은 500만달러인데, 메츠는 이번 겨울 디키와의 연장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트레이드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디키가 내년 말 FA가 되기 때문이다.
ESPN은 소식통을 빌어 '보스턴의 벤 체링턴 단장과 앨더슨 단장이 이날 오후에 만나 협상을 벌인 결과 메츠가 보스턴의 외야수 재키 블래들리 주니어와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보스턴은 이들 2명의 유망주를 포기할 가능성이 적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앨더슨은 "트레이드가 이뤄진 것도 아니고 완전히 방향이 틀어진 것도 아니다. 아직 디키의 에이전트(보 맥킨니스)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윈터미팅 기간 동안 꾸준히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디키는 올시즌 20승6패, 평균자책점 2.73, 233⅔이닝, 230탈삼진 등 화려한 성적을 쌓으며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로 선정됐다. 역대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직후 팀을 옮긴 투수는 6명이 있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98년 토론토의 로저 클레멘스다. 클레멘스는 그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뉴욕 양키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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