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1일에 모든 것이 결판난다.
당초 11일은 KBO 정기 이사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그러나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는 관계로 다른 날로 일정을 조율하려 했다.
그런데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이 실력행사에 들어가면서 일이 촉박하게 돌아갔다. 선수협은 KBO의 이사회 개최 움직임이 지지부진하자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 등을 선언하며 KBO와 9개 구단을 압박했다. 지난 7월 올스타전 불참 결정을 거둬들일 때 KBO가 12월까지 KBO 이사회의 승인을 받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KBO는 파국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9개 구단 이사(사장)들을 설득했고, 당초 예정됐던 11일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선수협의 강경한 자세에 KBO가 끌려다니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도 있지만, KBO는 그런 것을 상관하지 않았다. 파국을 막아야했고, 10구단도 창단해야한다는 의지가 있었다.
11일 오전에 열릴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이 승인되면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열린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이 발표되는 데다 10구단 창단의 축하 자리로 그 의미를 더하게 된다. 그야말로 역사에 남을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된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부결되거나 결정이 미뤄지면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지 않게 된다. 수상자는 시상식이 아닌 집에서 택배로 배달된 황금장갑을 받게 된다.
현재 분위기는 창단 승인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KBO 구본능 총재가 물밑에서 설득작업을 벌여 창단 쪽으로 합의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등 창단에 반대입장을 보인 팀들이 찬성으로 돌아섰거나, 그동안 중립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던 팀들이 찬성으로 마음을 굳혔을 수도 있다.
선수협은 KBO 이사회 개최 소식에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사회가 열리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창단 승인이 나는 게 목표이기 때문이다. 총회 결정 사항에 따라 KBO 이사회 결과를 보고 그대로 행동을 한다는 입장이다.
김선웅 선수협회 사무국장은 "원칙은 변함없다. 골든글러브 참가 여부는 이사회의 결정에 달려있다"며 "10구단 창단을 승인하면 그날 오후에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할 것이고, 창단이 승인되지 않으면 예정대로 불참하고 단체 훈련 역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모든 야구인과 팬들이 11일을 주목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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