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이 괴물 신인 오타니 쇼헤이(18)를 완벽한 '제2의 다르빗슈'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28일 일제히 '오타니가 다르빗슈 유(26·텍사스)가 출세한 방을 계승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25일 지난해까지 니혼햄의 에이스였던 다르빗슈의 등번호 1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입단식을 가진 바 있다.
오타니는 등번호에 이어 기숙사 방까지,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르빗슈의 것을 물려받고 있다. 여기엔 '제2의 다르빗슈'를 탄생시키겠다는 구단의 강한 의지가 있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까지 접게 만든 지극 정성이다. 니혼햄의 융숭한 대접은 연일 일본 언론에 화제거리다.
오타니는 27일 지바현에 위치한 2군 훈련장을 방문했다. 실내연습장과 기숙사를 둘러보던 오타니는 자신의 방으로 소개된 404호를 보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르빗슈가 신인 시절인 2005년부터 2007년 12월 결혼하기까지 사용했던 그 방이었다.
다르빗슈가 결혼으로 방을 빼면서 404호는 2008년 신인 나카타 쇼에게 인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짐을 빼지 않아 올해 2월까지 그대로 다르빗슈의 명패가 달려있었다.
오타니가 기숙사를 방문한 28일, 404호 문앞에는 낡은 다르빗슈의 명패 대신 '오타니 쇼헤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보고 "몹시 기쁘다"며 탄식한 오타니는 "이전까지 다르빗슈가 사용하던 방이라니 매우 영광이다. 사실 내가 써도 되는지 싶었다. 여기서 시작할 수 있어 좋다.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니혼햄에서 투타 겸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오타니는 장신의 우완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는 다르빗슈를 중학교 때부터 동경해왔다. 입단식에서도 "다르빗슈는 항상 동경했고, 계속 쫓아온 선수다. 그의 등번호인 11번을 ?어지고 더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등번호와 기숙사 뿐만이 아니다. 오타니는 이미 모든 면에서 '다르빗슈화'를 선언한 바 있다. 신인 때보다 체중 15㎏을 불린 뒤 바다 건너 미국 땅을 밟은 다르빗슈처럼 체중 증가의 목표를 내걸기도 했다.
현재 87㎏의 오타니는 6㎏ 증가를 목표로 삼고, 평소보다 아침은 3배 저녁은 7배를 먹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은 변하지 않기에, 무엇이든지 다르빗슈처럼 하는 게 목표인 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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