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시즌 팀간 선두 다툼 이상으로 치열한 게 개인 타이틀 경쟁이다. 타자들의 부문별 경쟁에선 도루 부문을 빼고는 사실상 확정이라고 말할 게 거의 없다. 조금만 주춤하면 바로 선두가 바뀔 판국이다.
손아섭(롯데)으로 굳어가던 타율 부문이 혼전에 빠져들었다. 손아섭이 최근 범타로 자주 물러나면서 시즌 타율이 3할4푼7리(이하 12일 현재)까지 떨어졌다. 3할5푼 벽이 무너지면서 2위 이진영(LG, 0.341)과의 격차가 6리로 좁혀졌다. 쫓기는 손아섭이 다급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진영은 상승세다.
넥센 박병호와 SK 최 정은 총 3개 부문의 타이틀을 놓고 싸우고 있다. 홈런, 장타율, 출루율이다. 홈런에선 박병호가 27개, 최 정이 26개다. 1개 차이다. 그 다음은 최형우(삼성)로 25개다. 최 정은 박병호에 장타율에서 5리, 출루율에서 1리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박병호는 타점과 득점에서도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타점에선 90개로 선두, 최형우 나지완(이상 87타점)과 3개차다. 득점에선 75개로 선두, 이용규(KIA) 오지환(LG, 이상 74개)과 1점 앞서 있다.
최다 안타 부문에선 손아섭이 147개로 1위. 2위 최형우(135개) 보다 12개 앞서 좀 여유가 있다. 도루 부문에선 김종호(NC)가 45개로 1위, 2위 손아섭(34개) 보다 11개 많다.
투수 쪽에서 다승왕, 홀드왕 경쟁이 박빙이다.
배영수(삼성)와 유먼(롯데)이 13승으로 나란히 선두다. 그 뒤를 세든(SK)이 12승으로 바짝 추격했다. 그 다음은 11승 옥스프링(롯데)이다.
최고의 중간 불펜을 가리는 홀드 부문에선 한현희(넥센)와 이동현(LG)이 23홀드로 타이다. 넥센과 LG가 같이 4강권에서 선두 경쟁을 하고 있어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둘에게 돌아가는 기회는 거의 비슷할 것이다. 시즌이 끝나봐야 타이틀의 주인공이 가려질 것 같다.
평균자책점에선 찰리(NC), 세이브에선 손승락(넥센) 탈삼진은 리즈(LG), 승률은 배영수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