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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은 불발됐지만, 이대로면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이날 주무기인 체인지업 대신 다른 구종의 비율을 늘렸다. 타순이 한 바퀴 돌자, 직구-체인지업 위주의 기존 투구패턴에서 슬라이더와 커브 비율을 늘려 영리한 피칭을 이어갔다.
체인지업이 아무리 좋아도 다른 구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특히 올해는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류현진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나올 게 뻔하다. 2년차 징크스를 탈피하기 위해선 슬라이더와 커브의 업그레이드가 절실하다.
류현진은 5회와 6회 두개씩 삼진을 더해 이날 총 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5회 카브레라를 또다시 삼진으로 돌려 세울 때도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 초구에 커브로 카운트를 잡은 뒤, 볼카운트 2B2S에서 몸쪽으로 파고 드는 슬라이더로 파울팁 삼진을 얻어냈다.
류현진이 던진 88개의 공 중 절반인 44개가 직구였다. 나머지 비율이 돋보인다. 평소 같았으면 체인지업이 슬라이더와 커브를 합친 것보다 많았겠지만, 이날은 달랐다. 체인지업 18개를 던지는 동안, 슬라이더 12개, 커브 14개를 구사했다. 직구(50%) 체인지업(20.5%) 슬라이더(13.6%) 커브(15.9%)로 황금비율을 자랑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