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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4번 타자 이대호, 그리고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시즌도 시작됐다.
실제로 이대호는 주자가 나가있을 때마다 안타를 때렸다. 개막 3연전 중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게 총 여섯 번이었는데, 이 중 다섯 차례나 안타를 기록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29일 한 타석을 제외하고 6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한 것은 물론, 찬스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6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이대호는 이후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우치카와의 솔로포로 3-2로 앞선 8회에는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소프트뱅크는 3대2로 승리하며 개막 3연전을 싹쓸이했다. 새로운 4번타자 이대호의 맹타와 함께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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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오승환도 첫 세이브를 올렸다. 요미우리와의 개막 3연전 중 세이브 상황은 단 한 차례 왔다. 29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원정경기에 5-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데뷔전부터 세이브를 챙겼다. 하지만 일본 타자들의 집요한 승부에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선두타자 아베를 상대로 던진 초구 149㎞짜리 직구. 아베의 배트가 밀리며 3루수 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다음 타자 로페스와는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150㎞를 넘나드는 직구로 승부했는데, 로페스가 끈질기게 커트해냈다. 결국 142㎞짜리 슬라이더로 결정구를 바꿨다가 중전 안타를 맞았다.
두 타자 만에 첫 안타를 내줬다. 야노와의 승부에서도 8구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볼카운트 2B2S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139㎞짜리 슬라이더에 야노의 방망이가 나왔고, 투수 앞 땅볼로 2사 2루가 됐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에게도 고전했다. 하시모토를 상대로 초구에 높은 150㎞짜리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한 오승환은 2구째 바깥쪽 낮게 직구를 던져 파울을 유도했다. 투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으며 쉽게 끝날 것 같던 승부, 하지만 하시모토가 끈질기게 파울을 만들어냈다. 7구째 슬라이더가 옆으로 빠져 주자가 3루까지 갔고, 계속된 파울과 볼로 풀카운트가 됐다. 오승환은 15구째 직구로 하시모토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투구수는 무려 32개. 스트라이크가 26개로 큰 비율을 차지했지만, 일본 타자들의 집요한 파울 커트를 경험해야 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3㎞였다.
경기 후 오승환은 경직된 표정으로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말했지만 이내 "투구수가 많을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다. (32구에) 깊은 뜻은 없다. 팀이 1승을 올린 게 중요하다.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와다 유타카 감독은 '돌부처'의 첫 세이브에 "마지막 타자가 끈질겼는데 어려운 가운데서도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졌다. 매우 훌륭하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던지는 모습은 매우 든든하다"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