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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오케이 할때까지…."
첫 상대타자인 최윤석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은 김병현은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한승택에게 또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이 3점은 모두 앞선 투수 정정환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이후 김병현은 1사 1, 3루에서 배영섭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는데, 이때 3루 주자 최윤석이 홈에 들어왔다. 이 점수부터 김병현의 자책점.
김병현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김인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2루 주자 한승택이 홈에 들어왔다. 김병현의 두 번째 자책점. 다음 타자 유민상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은 김병현은 상대 4번 타자 장영석에게 스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간신히 다음타자 이천웅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길었던 4회를 마쳤다.
전체적으로 여전히 구위가 올라오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병현을 불펜 필승조로 활용하려던 선 감독의 구상이 실현될 시기도 뒤로 밀리는 듯 하다. 선 감독은 당초 "김병현이 2군 경기에서 한 두 차례 등판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빠르면 25일부터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잠실 원정 3연전이나 늦어도 휴식기 이후인 29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 쯤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김병현의 퓨처스리그 등판 결과를 전해들은 뒤에는 다소 입장이 바뀌었다. 선 감독은 김병현의 1군 합류 시기에 대한 질문에 "본인이 (1군 복귀에 관해) 오케이를 하면 부르겠다"고 답했다. 서둘러 1군에 합류시키기 보다는 1군에서 통할 만한 구위를 만든 다음에야 부르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선 감독은 "1사 만루상황에 등판시킨 것은 2군 코칭스태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던지는 모습을 보려고 한 것 같다. 불펜투수는 얼마든지 그런 상황을 마주칠 수 있다"며 김병현이 어떤 상황에서도 부담감을 갖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연 김병현이 1군 무대에서 팀의 필승조로 설 수 있는 때는 언제인지 궁금해진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