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판의 판정은 단순히 그 상황의 결과로 그치지 않는다. 사소한 오심 하나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 연일 지속되는 오심 논란 속, 14일 창원 NC-KIA전에서도 판정이 흐름을 바꿨다.
그런데 테임즈의 오른발은 차일목의 미트가 몸에 닿기 전에 정확히 홈플레이트를 쓸고 지나갔다. 주심의 시선에 따라 정확히 보지 못할 수 있었다. 어쨌든 오심성 판정인 건 분명했다.
NC는 달아날 수 있는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이때만 해도 경기의 흐름이 바뀔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NC 벤치도 별다른 어필 없이 이 상황을 넘겼다.
|
하지만 세번째 공이 문제였다. 김주형은 방망이를 돌렸고,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떨어지는 공이 배트 끝에 걸렸다는 것이었다.
처음 보여진 중계화면상으로도 판단이 애매했다. 하지만 1루 쪽에서 잡은 슬로 비디오는 달랐다. 이날 중계를 맡은 SBS 스포츠는 프레임을 끊어가면서 배트에 맞았는지 확인을 했는데, 볼끝의 변화는 없었다. 배트에 걸리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엔 NC 김경문 감독도 참지 않았다. 심판진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 오후 8시 17분부터 20분까지 3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김주형이 우타자기에 NC 쪽 벤치에선 공을 정확히 볼 수 있었다. 앞서 오심이 있었기에 강력한 어필이 계속 됐다.
|
판정 하나가 흐름을 바꿔놓은 셈이었다. 이후 에릭은 강한울에게 포수 앞 번트안타를 맞은 뒤, 차일목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 위기에 처했다. 이대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종환에게 2루수 앞 빗맞은 내야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판정 하나가 공교롭게 2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5회초 3-3 동점이 됐다. NC로서는 두 차례 판정으로 인해 리드를 뺏긴 셈이 됐다.
사실 이날 경기에선 3회초 강한울의 2루수 앞 내야안타 때도 오심이 나왔다. 2루수 박민우의 1루 송구가 1루수 테임즈의 미트에 먼저 들어갔다. 강한울의 발보다 살짝 빨랐음에도 1루심 강광회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실점으로 이어진 상황은 아니었지만, 연이은 오심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만 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