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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기준, 42승1무49패 5위. 4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3경기차. LG 트윈스의 기적과 같은 4강 꿈이 실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 성적 때문이 아니라, 시즌을 꼴찌로 시작해 한 단계, 한 단계 올라서고 있는 힘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남은 경기가 많지는 않다. 34경기. 여기에 롯데도 강한 팀이고, 3경기 차이는 생각보다 큰 승차다. 때문에 장밋빛 꿈만을 꿀 수는 없다.
그 다음부터가 문제다. LG는 지난주 롯데-삼성 라이온즈-넥센 히어로즈 죽음의 9연전을 5승4패로 마쳤다. 충분히 잘했다는 평가. 하지만 이것보다 더 험난한 일정이 이어진다. NC-삼성-넥센-KIA 타이거즈-롯데-두산 순으로 2연전씩을 치러야 한다.
NC는 무조건 껄끄럽다. 삼성은 최강팀이다. 천적 넥센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KIA, 롯데, 두산은 4강 한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하는 팀들이기에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12경기에서 상대에 조금이라도 처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거기서 끝이다.
4위 자리도 8월 말까지는 롯데가 하위 팀들에 근소하게 앞서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LG가 죽음의 12경기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둔다면 롯데와의 승차를 1~2경기 차이로 좁혀놓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8월 30, 31일 잠실에서 롯데와 운명의 2연전을 치를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여러 변수가 존재하지만, LG 기준으로 봤을 때 이 시나리오가 드라마 각본을 쓸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다.
만약, 이 타이밍에 LG가 4위 자리를 차지한다면 향후 전망은 LG에 유리하다. 중위권 팀들 중 마운드가 가장 안정돼있기 때문. 9월 12경기 정도는 버틸 수 있다. 9월 넥센-두산-한화-KIA-삼성 순으로 2연전씩을 치른다. 그리고 넥센, 롯데와 시즌 도중 비로 취소된 1경기씩을 마저 치른다. 잘하면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이 정규시즌 성적을 가르는 결승전이 될지도 모른다. 지난해 극적으로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은 10월 5일 잠실 두산전처럼.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