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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은 누구를 쓸지 생각중입니다. 선발 요원을 불펜으로 돌릴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회, 그리고 한국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주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한국이 결승전 김광현 카드를 일찌감치 예고한 것과 확실히 비교된다.
일본은 중국전에 에이스로 인정받는 우완 사타케를 등판시켜 3이닝을 던지게 했다. 사실상 컨디션 조절 차원의 투구였다. 한국도 이날 태국전 김광현을 냈다. 여러 사정을 감안했을 때, 일본이 만약 결승에 나선다면 사타케 선발 카드가 유력하다. 하지만 일본 코지마 감독은 경기 후 "결승에 오른다면 사타케가 선발인가"라는 질문에 매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생각중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1m69의 단신 투수 사타케는 이날 경기 직구 구속이 140km 초반에 그쳤고 제구도 많이 흔들렸다.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리고 포크볼도 좋다는 평가를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코지마 감독은 "대회 첫 경기였기 때문에 몸도 덜 풀리고 긴장을 했다"라며 "더 좋은 공을 던질 투수"라고 설명했다.
주축 타자로 알려진 장신의 이토가 중국전에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몸상태는 매우 좋다. 다음 예선 경기에는 출전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결국 코지마 감독은 준결승부터의 팀 운용에 대한 내용을 한국 취재진에 공개하지 않았다. 그만큼 신중이 4강 토너먼트를 준비하겠다는 뜻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먼저 패를 드러내고 대회 운용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였다. 또, 일본에게는 한국이든 대만이든 힘든 상대다. 어느 팀이 4강 상대로 결정되는지에 따라 용병술이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지마 감독은 "일본을 대표로 해서 한국에 왔다. 목표를 묻는다면 무슨 대답을 하겠는가"라고 말하며 금메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코지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는 없지만 모두 평균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협력을 하면 충분히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