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2사 1루. LG 9번 손주인이 친 타구가 높이 떠올랐을 때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오케이(OK)"를 외치며 타구를 바라봤고 유격수 김상수가 잡는 순간 김성래 수석코치와 힘차게 악수를 나눴다.
통합 3연패를 하고 새롭게 시작한 3년의 첫해. 많은 우려와 예상을 깨고 삼성은 또다시 정상에 섰다. 류 감독은 "'류중일 2기'의 첫 단추를 잘 꿴 것같다"고 했다. "프로에게 2등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계획대로 잘 진행됐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도 걸어보고…. 류중일이란 사람에게 참으로 뜻깊은 2014시즌이었다"라고 올시즌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비어있던 1번 자리를 잘 메워준 외국인 타자 나바로 덕분에 팀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한 류 감독은 "임창용은 시즌 중반이후 블론세이브가 많아지긴 햇지만 초반에 우리팀 불펜이 자리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임창용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칭찬하고픈 선수를 꼽아달라고 하자 선수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왔다. 류 감독은 역시 이승엽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이승엽의 부활은 감독인 내 입장에서도 뿌듯하다. 올해 정말 잘해줬다"면서 "이승엽은 이승엽의 이름값에 맞는 야구를 해야한다. 작년과 같은 성적이었다면 본인도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류 감독은 1번 자리를 메운 나바로와 배영섭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한 박해민, 초반 분위기를 잡는데 큰 역할을 한 임창용 등을 꼽았고, 최강 불펜 안지만과 차우찬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이제 남은 것은 한국시리즈 4연패와 함께 할 통합 4연패. "통합 4연패를 하게 된다면 참으로 좋은 기록이 되지 않겠는가"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은 류 감독은 "몇 주간의 준비기간이 있다. 어떤 팀이 올라오든 관계 없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 꼭 통합 4연패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라고 마지막 목표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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