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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붓는다. 포스트시즌에선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 타자, 한 이닝이 끝날 때마다 아쉬움의 탄식과 기쁨의 환호성이 터진다. 진 쪽은 사소한 것도 불만이고, 이긴 쪽은 모든 게 다 아름다워 보인다. 담당기자가 잠시 이성을 내려놓고 철저히 팬의 눈으로 편파적인 관전평을 썼다. 팬과 공감하는 편파 해설, 용감한 관전평이다. <편집자주>
<삼성 편에서> 넥센, 삼성의 무서운 변신에 당황하신 건 아니죠?
먼저 삼성 타선의 힘이다. 1차전 삼성 타선의 부진은 인정한다. 사실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었다.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워밍업의 시간이 필요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워밍업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게 삼성의 힘이다. 다른 팀이었다면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긴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노련한 삼성 선수들은 하루 만에 타격감을 되찾았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삼성 방망이를 보니, 빠른 공을 던지는 소사의 2차전 등판이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염 감독의 단순한 계산일 뿐이었다. 삼성은 확실히 다르다.
마운드 싸움도 마찬가지. 삼성 선수들은 3차전 선발 오재영을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장원삼에게 "우리가 난타전을 만들어주겠다"고 농담을 할 정도다. 밴헤켄, 소사도 플레이오프부터 누적된 피로감이 나타날 것이다. 소사를 보라. 공 끝에 힘이 전혀 없었다. 삼성은 장원삼, 마틴 등 싱싱한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필승 불펜 안지만, 마무리 임창용은 2차전 안나와도 되는데 몸을 풀러 나왔다. 삼성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여유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