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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손아섭과 SK 와이번스 김광현, 두 사람은 동기인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손아섭과의 협상이다. 손아섭은 이제 롯데를 넘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 좌타자로 자리매김 했다. 롯데도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던 손아섭에게 올시즌 전 2억1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뛰어오르는 연봉 수직 상승 선물을 선사한 바 있다.
그런 손아섭은 방심하지 않고 올해도 최고의 성적을 냈다. 122경기 타율 3할6푼2리 18홈런 80타점 105득점 10도루.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여기에 인천아시안게임 대표로 금메달까지 획득한 것은 보너스였다. 부진했던 팀 성적 말고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 소식이 손아섭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88년생 동갑내기로 2007년 프로에 데뷔한 동기다. 아무래도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는 동기, 라이벌 간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이 일어난다. 그 척도는 연봉이다. 매 시즌 '몇 년차, 어느 포지션 최고 연봉' 기록, 그리고 '이 선수가 얼마를 받았는데, 나는 왜 안되는가'라는 선수들의 항변이 언론에 집중 부각되는 이유다.
손아섭이 김광현의 연봉을 뛰어넘으려면 2억원이 넘는 인상액이 필요하다.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흠잡을 데 없지만, 팀 성적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올해 꼭 가을야구를 하겠다던 선수단은 시즌 후반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롯데 내부에서는 "선수들의 개인 고과를 충분히 인정하겠지만,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아예 묻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선에서 연봉을 책정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롯데와 손아섭은 내달 5일 이후 세 번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