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미국선발 세고비아, 한국 타자의 공략법은?

기사입력 2015-11-20 22:43


야구대표팀이 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티엔무구장에서 미국과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미국과 2대2 승부를 결정 짓지 못한 대표팀이 연장 승부치기를 펼쳤다. 승부치기는 무사 1, 2루 상황을 기본으로 공격을 펼치는 방식이다.
10회 연장 끝에 미국에 3대2로 패배한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쿠바와 8강전 경기를 갖는다.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1.15

한국이 21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상대할 결승전 파트너는 미국이다.

미국의 선발은 잭 세고비아다.

미국의 실질적 에이스는 지크 스프루일이다. 하지만 그는 멕시코와의 4강전 선발로 출전했다. 때문에 이 경기에는 나서 수 없다.

세고비아는 미국에서 제 2선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누구일까. 그리고 어떤 경기력을 보유하고 있을까. 한국 타선은 어떻게 그의 공을 대처해야 할까. 집중분석했다.

세고비아의 구종

그는 프리미어 12 조별예선 멕시코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 선발출전, 5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확실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스프루일이 나오지 않은 것은 한국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세고비아 역시 충분한 능력을 갖춘 투수"라고 높은 평가를 했다.

그는 1983년생이다. 올해 32세다. 투수로서 한창 나이다. 2002년 2라운드 58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됐다.


메이저리그에 2시즌 승격이 됐는데, 2007년(필라델피아)과 2009년(워싱턴)이었다. 하지만 2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기록은 1승1패, 평균 자책점 8.40이었다. 주로 트리플 A에서 많이 뛰었다. 13시즌동안 7시즌을 트리플 A에서 활약했다. 그는 150㎞ 안팎의 패스트볼을 뿌린다. 슬라이더를 주로 사용하고, 간간이 커브를 섞어 던진다. 특이한 점은 투심 패스트볼(일본의 분석 사이트에는 슈트로 표기)을 많이 던진다는 점이다.

포심 패스트볼의 비율보다 투심 패스트볼의 비율이 더 높을 정도다. 슬라이더 역시 130㎞ 후반대의 구속이 나온다. 수준급의 선발 투수 임은 분명하다.

어떻게 공략할까

그의 약점은 제구력이다. 공 자체가 다소 높게 들어온다. 이 부분을 힘으로 이겨낸다.

준결승에서 오타니의 무시무시한 광속구에 고전했던 한국 타자 입장에서 세고비아의 높은 패스트볼은 오히려 대처하기 쉬울 수 있다.

문제는 오른손 타자 안쪽으로 휘어들어가는 투심 패스트볼이다. 슬라이더와 꺾이는 방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타자들은 혼란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미국의 내야 수비진 자체가 매우 견고하기 때문에 주자가 있을 경우 병살타의 부담이 가중된다.

때문에 프리미어 12 2경기에 선발로 출전, 뛰어난 경기력과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결국 세고비아의 다소 높게 제구되는 실투성 공을 공략하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 결승전은 기싸움이 중요하다. 양팀 모두 내야진이 탄탄하고 침착한 경기운영을 한다. 때문에 선취점을 내는 것은 기선제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미국 선발 세고비아를 꼭 공략해야 하는 이유다. 도쿄돔=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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