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21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상대할 결승전 파트너는 미국이다.
세고비아는 미국에서 제 2선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누구일까. 그리고 어떤 경기력을 보유하고 있을까. 한국 타선은 어떻게 그의 공을 대처해야 할까. 집중분석했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스프루일이 나오지 않은 것은 한국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세고비아 역시 충분한 능력을 갖춘 투수"라고 높은 평가를 했다.
그는 1983년생이다. 올해 32세다. 투수로서 한창 나이다. 2002년 2라운드 58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됐다.
메이저리그에 2시즌 승격이 됐는데, 2007년(필라델피아)과 2009년(워싱턴)이었다. 하지만 2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기록은 1승1패, 평균 자책점 8.40이었다. 주로 트리플 A에서 많이 뛰었다. 13시즌동안 7시즌을 트리플 A에서 활약했다. 그는 150㎞ 안팎의 패스트볼을 뿌린다. 슬라이더를 주로 사용하고, 간간이 커브를 섞어 던진다. 특이한 점은 투심 패스트볼(일본의 분석 사이트에는 슈트로 표기)을 많이 던진다는 점이다.
포심 패스트볼의 비율보다 투심 패스트볼의 비율이 더 높을 정도다. 슬라이더 역시 130㎞ 후반대의 구속이 나온다. 수준급의 선발 투수 임은 분명하다.
어떻게 공략할까
그의 약점은 제구력이다. 공 자체가 다소 높게 들어온다. 이 부분을 힘으로 이겨낸다.
준결승에서 오타니의 무시무시한 광속구에 고전했던 한국 타자 입장에서 세고비아의 높은 패스트볼은 오히려 대처하기 쉬울 수 있다.
문제는 오른손 타자 안쪽으로 휘어들어가는 투심 패스트볼이다. 슬라이더와 꺾이는 방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타자들은 혼란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미국의 내야 수비진 자체가 매우 견고하기 때문에 주자가 있을 경우 병살타의 부담이 가중된다.
때문에 프리미어 12 2경기에 선발로 출전, 뛰어난 경기력과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결국 세고비아의 다소 높게 제구되는 실투성 공을 공략하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 결승전은 기싸움이 중요하다. 양팀 모두 내야진이 탄탄하고 침착한 경기운영을 한다. 때문에 선취점을 내는 것은 기선제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미국 선발 세고비아를 꼭 공략해야 하는 이유다. 도쿄돔=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