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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정규리그 MVP 테임즈(30·NC 다이노스)가 2016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임즈의 부진은 일시적일 것이다"고 진단한다. 이미 보여준게 있기 때문이다. 그는 KBO리그 첫 해였던 2014시즌 타율 3할4푼3리, 37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타율 3할8푼1리, 47홈런, 140타점, 40도루로 전대미문의 '40(홈런)-40(도루)'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올해 현재 테임즈의 4경기 기록은 타율 1할6푼7리, 1홈런, 2타점이다.
그러나 테임즈가 시즌 초반 상대 에이스 또는 낯선 투수들을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다.
2일 KIA전에선 새 외국인 투수 헥터의 체인지업에 고전했다. 5일 두산전 때는 장원준의 변화구(슬라이더 체인지업), 6일 두산전 때는 보우덴의 스플리터에 당했다.
테임즈는 지난해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약점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나마 스트라이크존에서 취약 포인트는 몸쪽과 바깥쪽 가운데로 나타났다.
테임즈의 운동 능력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그는 보디필더를 연상케하는 빼어난 몸을 만들어 놓았다. 매우 성실한 훈련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의 믿음도 두텁다. 계속 4번 타순에 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임즈가 시즌 초반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차분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서두르는 모습이 보인다. 상대 투수들이 더욱 견제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한다.
테임즈는 너무 보여주려고 조급할 필요가 없다. 상대하는 투수들은 테임즈에게 장타를 안 맞으려고 애쓴다. 기다리면 유리해지는 쪽은 테임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