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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부상하차 정근우, 정밀진단 결과 수술부위는 피했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2-03 09:06


◇한화 이글스 정근우. 스포츠조선DB

한화 이글스 2루수 정근우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나홀로 재활훈련중이다. 정근우는 지난 1일 왼무릎 통증 재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가 힘들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왼무릎 반월연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박차를 가하던 차에 차질이 생겼다. 정근우는 누구보다 강한 의지로 대표팀 전력강화에 힘을 보태겠다며 열의를 보인 바 있다.

정근우는 지난달 비활동기간 중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을 했는데 무릎 상태가 워낙 좋아 재활 속도를 높였다. 왕복달리기 등도 소화중이었다. 이 와중에 왼무릎에 통증이 왔다. 한화 구단은 급하게 트레이너를 파견해 상태를 살폈고, 지난달 30일 수술을 받았던 일본 고베병원을 찾아 정밀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부위는 아닌 다른 쪽에 통증이 발생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정근우는 요즘 혼자 천천히 재활을 하고 있다. 정밀검진 결과 수술부위가 아닌 다른쪽 근육이 약화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나마 다행이다. 1주일은 안정을 취하고, 2주일 정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상체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훈련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혼자 훈련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수술 뒤 재활은 단계를 철저하게 밟을 필요가 있다. 타격 훈련을 하다 왼 무릎에 힘을 실으면서 통증이 온 것 아닌가 싶다. 정근우의 팀훈련 합류는 상태를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근우는 대표팀을 고사하며 "국가대표는 누구나 원하는 자리이지만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가는 것이 도리다. 그렇지 못해 죄송하고 아쉽지만 재활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인식 감독은 정근우를 28명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두산 베어스 오재원을 대신 선발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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