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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가장 이상저인'퍼즐'을 완성하지 못했다. 지난 11일 소집된 대표팀은 지금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번의 연습경기를 했고, 귀국 이후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일본 프로팀 요미우리, 요코하마에 졌고, 쿠바를 두 차례 연파했다.
1선발에 해당하는 이스라엘전 선발 투수는 좌완 장원준으로 결정이 났다. 장원준은 요미우리전, 쿠바와의 1차 평가전을 통해 최고의 안정감을 보였다. 정교한 제구와 힘있는 볼끝을 잘 활용하고 있다. 현재 대표팀에서 장원준을 뛰어넘는 선발 투수는 없다.
오승환이 28일 합류할 경우 '마무리' 역할을 맡을 것이다. 선발과 클로저 사이를 메울 중간 투수로는 좌완 박희수 이현승, 우완 심창민 임창민 장시환 임창용 원종현 등이 있다. 당일 컨디션이 등판 시점을 결정할 것이다.
중하위 타순은 손아섭 양의지 김재호 등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3명은 매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수비 포지션으로 보자면 포수 양의지, 2루수 서건창, 유격수 김재호, 좌익수 최형우 정도는 확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결정하지 못한 것들
2선발 좌완 양현종은 쿠바와의 2차 평가전에서 제구 불안 문제를 노출했다. 변화구(슬라이더)를 던지는 시점과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양현종의 선발 경험과 속구를 감안할 때 더이상의 선발 투수는 없다. 따라서 이번 대표팀에서 양현종이 다른 보직을 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양현종의 컨디션이 최악일 경우 차우찬이 양현종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다. 대만전에 나설 3선발을 놓고는 이대은과 우규민이 경합 중이다.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이 계속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역할을 제대로 못 정했다"고 말했다. 선동열 투수 코치는 "이대은이 현재 상태로는 선발을 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구위에 힘은 있지만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요코하마전서 2이닝 무실점한 우규민은 이대은의 페이스가 흔들리면서 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타선에선 테이블세터가 아직 유동적이다. 리드오프엔 이용규와 서건창 둘 중 한명이 들어갈 것이다. 이용규는 쿠바와의 2차전에서 2안타-1볼넷으로 총 3차례 출루했다. 서건창은 두차례 쿠바전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경쟁자 박석민과 허경민도 타순이 정해지지 않았다. 둘이 들어갈 수 있는 타순은 2번과 6~7번 정도다. 둘 중 누가 먼저 선발 출전하느냐에 따라 타순이 변할 것이다.
수비 위주로 볼 때 1루수(김태균 이대호), 3루수(박석민 허경민), 중견수 우익수(이상 손아섭 이용규 민병헌 등) 등에서 최적임자를 낙점하지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