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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해보니 소속팀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다른 선수들이 플레이 하는 걸 유심히 지켜봤다. 최고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만 봐도 신기하다. 보고 배울 게 많을 것 같다."
최형우와 함께 원종현 김태군 박석민(이상 NC 다이노스) 장시환(kt 위즈) 서건창 김하성(이상 넥센 히어로즈) 박건우(두산 베어스)가 처음으로 대표팀에 들어갔다. 이들 중 몇몇은 베스트 전력이 빠지면서 발탁된 멤버이고,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들 모두 소속팀의 주축 전력이지만, 대표팀에선 새내기나 마찬가지다. 새얼굴 발탁은 대표팀 세대교체와 맞물려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심사숙고해 뽑은만큼 분명한 역할이 있다. 주축선수는 주축선수대로, 백업은 백업대로 반듯하게 임무를 수행해야 대표팀이 최상의 경기력을 쏟아낼 수 있다. WBC가 단기전이다보니 변수가 많아 주축과 백업전력이 유기적으로 힘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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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라운드별로 투구수 제한이 있어, 투수 13명을 효율적으로 가동해야 한다. 선수 한명한명이 대체 불가한 소중한 자원이다. 원종현(30)과 장시환(30)은 1~2이닝을 책임져야할 불펜 전력이다.
박석민(32)은 허경민(두산)과 함께 든든한 3루수. 서건창(28)은 정근우가 빠진 대표팀의 주전 2루수나 마찬가지다. 공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줘야 한다. 김하성(22)은 주전 유격수 김재호(두산), 지난해 두산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박건우(27)는 치열한 주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외야의 백업이다. 단순한 백업이 아닌 대표팀 예비 전력이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박건우를 경기 후반 대타, 대수비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김태군(28)은 강민호(롯데)가 빠진 상황에서 주전 포수 양의지(두산) 뒤를 책임져야 한다.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선 새얼굴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서건창은 5타수 무안타,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 김태군은 3타수 무안타, 박건우는 2타수 무안타, 박석민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등판한 원종현은 2이닝 4안타 2실점, 장시환은 2이닝 2안타 4사구 2개 2실점(1자책)했다.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평가전은 컨디션을 점검하는 워밍업의 시간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전문가들은 큰 경기, 국제대회를 경험하면서 선수가 크게 성장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대회가 국제경험이 적은 대표팀 새내기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