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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이 국내팀을 상대로 첫 실전피칭에 나선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 오간도에게 관심이 집중됐지만 스타는 따로 있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인행이 주인공이었다.
이날 오간도는 3이닝 7안타(2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5회말 1사 1,2루에선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7회말 1사 1루에선 한화 마무리 정우람과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또 6-7로 뒤진 9회말 무사 2,3루 기회에서 1타점 동점 중전안타를 날려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5타석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의 만점활약.
그러나 1군 무대에 나온 것은 2015년 뿐이었다. 그해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0타수 6안타)에 머물렀다. 고교시절 유격수였지만 최근엔 1루수와 2루수로 주로 출전하고 있다.
그는 타격 자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6리(82타수 30안타)-2홈런-19타점을 기록했었다.
이인행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간도가 빠른 공이 좋은 투수라 첫 타석에는 직구에 초점을 맞춰서 타격을 했고, 두번째 타석에서는 슬라이더를 던질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슬라이더 궤적을 봐두고 타격한 것이 주효했던것 같다"라고 연타석 홈런을 친 비결을 말했다.
이인행은 "솔직히 주전은 이르다. 한타석, 한경기라도 더 많이 출전하고 싶을 뿐이다"며 "어떤 포지션이라도 주어지면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연습경기 6연패중이던 KIA는 9회말 역전 끝내기 희생타로 8대7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연습경기 1무8패를 기록하고 28일 2차 전훈지인 미야자키로 이동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