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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네덜란드 유격수 시몬스 "국가대표 자체로 즐겁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3-08 15:23


안드렐톤 시몬스. ⓒAFPBBNews = News1

"내게 국가대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네덜란드는 7일 1라운드 첫 상대였던 한국을 5대0으로 꺾고, 8일 대만과 상대할 예정이다.

시몬스와 더불어 젠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쟁쟁한 빅리거들이 자리를 꿰찬 네덜란드 내야는 첫 경기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 대표팀은 물 샐 틈 없는 '철벽 수비'에 연신 타구가 걸리면서 득점 찬스를 마련하지 못했다. 2013년 WBC에서 4강에 진출했던 네덜란드는 이번에도 강력한 파이널라운드 진출 후보다.

시몬스는 "국가대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어릴 때 함께 자란 선수들과 뛰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하는 매 순간을 즐겁게 뛰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의의를 밝혔다. 실제로 시몬스를 비롯한 네덜란드 대표팀은 한국 입국 이후 연습경기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과시하고 있다. 대부분 네덜란드 본토 출신이 아닌, 네덜란드령 퀴라소섬 출신 선수들이 많은데 이것이 그들에게 동질감을 부여한다.

"어릴 때 텔레비전을 통해 봤던 헨슬리 뮬렌 감독님, 앤드류 존스 코치님과 함께 한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꿈이 이뤄졌다"는 시몬스는 "한국전은 재미있었다. (상대 홈이라)우리에게 불리한 분위기였지만, 병살타를 유도하고 홈런이 나오면서 이길 수 있었다. 동료들과 뛴다는 자체로도 즐겁다"며 웃었다.

WBC 대회가 끝나면 소속팀 에인절스로 돌아가 정규 시즌 개막 준비를 해야한다. 시몬스는 '월드시리즈 우승과 WBC 우승 중 어떤 것을 택하고 싶냐'는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면서도 "어릴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선수들과 네덜란드 대표팀 일원으로 뛴다는 자체로도 무척 즐겁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몸 상태는 더 좋아질 것이다. 이정도면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틈틈이 훈련을 하면서 시즌 준비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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