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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와 프로 구분없이 세계 최고 선수가 출전하는 하계올림픽에 예외 종목이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던 야구가 그랬다. 참가국들은 메이저리그 선수없이 자국 리그 선수, 마이너리거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하계올림픽이 메이저리그 시즌중인 8월에 진행된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
최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이 문제를 언급했다. 한국과 이스라엘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전에 맞춰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야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에 포함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협력하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하려면 리그를 중단해야한다는 말을 잊지 않고 덧붙였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일본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리그 중단에 대해 부정적이다"면서도 "구단주들과 논의해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희망적인 멘트를 섞었지만 완곡하게 리그를 중단하면서까지 올림픽 출전은 어렵다는 입장 표명으로 들린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게서 공식 출전 요청은 물론, 대회 개요에 대해 연락받은 게 없다며, 메이저리그가 올림픽에 소극적이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