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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웹스포티바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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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 참패의 이유, 국내 리그 융성이 일으킨 대표의 몰락'
일본 매체 '웹 스포티바'가 11일 이같의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한국 대표팀의 WBC1라운드 탈락이 KBO리그의 융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웹 스포티바'의 기무라 코이치 기자는 기사에서 '한국팀이 제대로된 전력을 가지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만 참가했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누구 한 사람 참가하지 않았다. 비교적 약한 투수력을 강한 타력으로 상쇄하려 했지만 가능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KBO리그는 인기가 높아지면서 선수의 대우도 좋아졌다. FA때는 막대한 금액을 받았다. 2016시즌 평균 연봉은 1억 3883만원이었고 기량이 좋은 선수들은 4억원에서 5억원정도를 받았다'며 '이정도 금액이면 굳이 일본에 진출할 필요도 없다. 한국에서 부상 없이 플레이하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그래서 안정 지향적인 선수들이 늘었다. 동시에 WBC와 같은 국제대회에서 '무리를 해서라도 열심히 하자'는 마음은 희석돼 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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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서울라운드 한국과 대만의 경기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대표팀이 11대8로 승리를 거두며 1승 2패의 성적으로 서울 라운드를 마감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선수들의 모습.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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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또 한국 야구 관계자의 말을 빌려 '선수들이 지금 착각하고있다. 지금이 바로 버블세대다. 이제 '필사적'으로 야구한다는 말은 한국야구에서 없어졌다'고 전했다.
또 '오랫동안 한국 프로 야구를 봐왔지만 지금은 한국다운 매력이 없어졌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이나 2009년 WBC 준우승을 할 때는 한국에 '스피드'와 '파워'라는 것이 명확하게 존재했고 그것이 국제대회에서 강력한 무기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야구의 컬러가 흐려져버렸다. 세대교체도 잘 되지 않았고 잠재력 높은 선수들이 성장하지 못했다. 재능이 있어도 좋은 대우를 받기 때문에 싸울 의욕이 없어지는 악순환에 빠져버렸다. 정점을 맛보고 다음 목표를 향하는 방향을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끝으로 기사는 '이번 실패로 한국 야구의 모습이 보인다. 그것이 국제대회의 잔인함이며 그래서 재미있는 것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같은 일본 매체의 보도는 과도한 면이 없지 않지만 꽤 뼈아픈 구석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A조 경기에서 1승2패를 거두며 2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게 패했고 대만전도 힙겹게 승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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