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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5실점. 니퍼트니까 괜찮아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3-14 19:48


2017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가 1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광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3.14.

3이닝 5실점.

외국인 선수의 첫 시범경기 성적표다. 새로온 선수의 성적이라면 과연 정규시즌에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설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실망스런 성적을 올린 선수가 '니느님'로 불리는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라면 얘기가 다르다. '컨디션 조절하는 것이니 문제가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할 것 같다.

니퍼트가 시범경기 첫 날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5안타(1홈런) 4탈삼진 5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1회말 로저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처음 한국에 온 버나디나에게 2016년 정규시즌 MVP의 클래스를 알렸다. 이어 2번 서동욱과 3번 김주찬을 범타 처리, 3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니퍼트는 2-0으로 앞선 2회말 5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4번 최형우에게 초구 141㎞ 직구를 던졌다가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5번 나지완이 유격수 류지혁의 실책으로 나갔고, 1사후 7번 김주형이 중전안타를 때려 1사 1,2루. 니퍼트는 이어 이홍구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김선빈에게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버나디나를 다시 삼진으로 잡아 2아웃이 됐지만, 서동욱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점을 추가 실점. 김주찬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긴 2회를 끝낸 니퍼트는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깨끗하게 막고 이날의 등판을 마쳤다.

당초 40개 정도를 던지기로 했으나 2회에 맞는 바람에 투구수가 52개로 늘었다.

33개로 가장 많이 던진 직구의 최고 구속은 148㎞가 찍혔고, 체인지업과 투심, 커브, 슬라이더 등을 던졌다. 니퍼트는 직구 등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안타를 대량으로 맞았지만 게의치 않고 직구를 계속 던지며 자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해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에서 1위를 하며 두산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정규시즌 MVP에도 올랐다. 올시즌 220만달러라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에 재계약해 그야말로 코리안드림을 이룬 선수다.

부상만 없다면 제몫을 해줄 선수이기 때문에 두산은 그의 몸상태만을 걱정할 뿐. 이날의 니퍼트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은 하나도 없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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