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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5실점.
니퍼트는 1회말 로저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처음 한국에 온 버나디나에게 2016년 정규시즌 MVP의 클래스를 알렸다. 이어 2번 서동욱과 3번 김주찬을 범타 처리, 3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니퍼트는 2-0으로 앞선 2회말 5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4번 최형우에게 초구 141㎞ 직구를 던졌다가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5번 나지완이 유격수 류지혁의 실책으로 나갔고, 1사후 7번 김주형이 중전안타를 때려 1사 1,2루. 니퍼트는 이어 이홍구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김선빈에게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버나디나를 다시 삼진으로 잡아 2아웃이 됐지만, 서동욱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점을 추가 실점. 김주찬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긴 2회를 끝낸 니퍼트는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깨끗하게 막고 이날의 등판을 마쳤다.
33개로 가장 많이 던진 직구의 최고 구속은 148㎞가 찍혔고, 체인지업과 투심, 커브, 슬라이더 등을 던졌다. 니퍼트는 직구 등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안타를 대량으로 맞았지만 게의치 않고 직구를 계속 던지며 자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해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에서 1위를 하며 두산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정규시즌 MVP에도 올랐다. 올시즌 220만달러라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에 재계약해 그야말로 코리안드림을 이룬 선수다.
부상만 없다면 제몫을 해줄 선수이기 때문에 두산은 그의 몸상태만을 걱정할 뿐. 이날의 니퍼트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은 하나도 없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