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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112개 투혼의 개막전...비야누에바에 판정승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3-31 21:43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의 시즌 개막전이 열렸다. 4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니퍼트가 포수 양의지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3.31.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올 시즌 KBO리그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메이저리거 출신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니퍼트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8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도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KBO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지만 운이 없었다.

오랜만에 보는 깔끔한 투수전이었다. KBO의 에이스 니퍼트와 메이저리그 출신 비야누에바는 무자책 호투로 야구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의 시즌 개막전이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비야누에바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3.31.
3회초까지 두 외국인 투수는 0-0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하지만 균형은 3회말 깨졌다. 두산 선두타자로 나선 7번-중견수 박건우가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루까지 진루했고 허경민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박건우를 3루까지 보냈다. 이후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박건우는 홈을 밟아 1-0이 됐다.

6회말에도 한화는 실책이 이어졌다. 김재호가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나갔다가 이어진 민병헌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조인성이 2루에 공을 던졌지만 2루수 임익준이 포구에 실패해 김재호는 3루까지 진루했다.

민병헌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재원은 다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닉 에반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김재호까지 홈으로 불러들이며 2-0이 됐다.

무자책 호투를 펼친 비야누에바는 7회 송창식으로 교체됐다.

니퍼트는 8회 투구수 100개가 넘은 상태에서도 삼진까지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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