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가 천신만고 끝에 6연패에서 탈출했다. 위기의 순간에 중심 타자들의 한 방이 승리를 가져왔다.
다소 잠잠했던 SK 타선은 위기에서 터졌다. 일단 지난 시즌 최고의 강점이었던 홈런이 나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부진했던 최 정이 실투, 코스가 좋은 공을 받아 쳐 모두 홈런으로 연결했다. 2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동엽도 달아나는 홈런을 날렸다. 중심타선이 부진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SK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최 정은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후 첫 타석을 맞이했다. 그는 풀카운트에서 구창모의 6구 몸쪽 패스트볼(141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선제 솔로포이자 시즌 2호 홈런. SK는 3회말 무사 2,3루에서 구창모의 푹투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선 최 정이 구창모의 몸쪽 깊숙한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구창모의 실투가 아니었다. 몸쪽으로 잘 붙인 공이었지만, 최 정이 홈런을 때려냈다.
SK는 7회말 1사 후에도 한동민이 배재환의 슬라이더를 쳐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동민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끝이 아니었다. 최 정은 8회말 2사 후 윤수호의 5구 패스트볼(142km)을 받아쳐 다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5호 홈런이자, 1경기 4홈런의 진기록. 이는 KBO리그 역대 3번째의 기록이었다.
홈런 뿐 아니라, 타자들의 안타도 쉴 틈 없이 나왔다. 노수광이 SK 이적 후 첫 안타를 기록했다. 하위 타순에선 박정권이 2안타, 김성현이 3안타로 감을 끌어 올렸다. 타선 폭발과 함께 6연패를 끊은 SK다.
인천=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