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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베어스 후유증 털기...양의지 박건우만 남았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4-08 22:59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친 두산 김재호가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4.08.

'국대 베어스'가 두산 베어스에게 그리 도움은 되지 않았다.

두산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8명이나 차출됐다. 투수 장원준과 이현승은 WBC에 다녀온 것에 별다른 영향은 없어 보이지만 타자들은 달랐다.

양의지 오재원 김재호 허경민 민병헌 박건우 모두 시작부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끊임없이 "타자들을 믿는다"고 말했지만 떨어진 타격감을 다시 올리는 일은 쉽지 않아보였다. 개막 후 6일까지 팀타율은 2할6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국대급' 선수들이 다르긴 달랐다. 스스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민병헌은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후 감을 잡았다. 7일 넥센 히어로즈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2안타씩을 쌓아가서 8일 현재 타율을 2할9푼까지 올렸다.

김재호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7일까지 3안타에 그쳤던 김재호는 8일 넥센 전에서 2루타 2개를 포함해 4안타를 몰아치며 2타점을 올리며 타율을 2할8푼까지 만들었다.

허경민은 2일 한화 전에서 1타석에 나서 2루수 땅볼아웃으로 물러났고 4일과 6일 kt 위즈전에서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6일에는 류지혁의 교체선수로 9회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넥센과의 2경기에서는 안타 2개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두산 박건우가 삼진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4.08.
이제 오재원 양의지 박건우만 남았다. 오재원은 개막 후 단 5안타를 쳤을 뿐이다. 박건우는 3안타에 머무르고 있다. 양의지는 7일과 8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허벅지 근육통 때문에 9일 경기에도 대타로나 출전할 수 있어 보인다.


김 감독은 7일 "WBC가 선수들의 시즌 준비에 영향이 없었다고는 말 못 한다.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최고의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했고 연습량도 부족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 이제 시작인데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있다. 자기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양의지 박건우 오재원도 곧 스스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이 '국대 베어스'이기 때문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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