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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베어스'가 두산 베어스에게 그리 도움은 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끊임없이 "타자들을 믿는다"고 말했지만 떨어진 타격감을 다시 올리는 일은 쉽지 않아보였다. 개막 후 6일까지 팀타율은 2할6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국대급' 선수들이 다르긴 달랐다. 스스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민병헌은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후 감을 잡았다. 7일 넥센 히어로즈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2안타씩을 쌓아가서 8일 현재 타율을 2할9푼까지 올렸다.
허경민은 2일 한화 전에서 1타석에 나서 2루수 땅볼아웃으로 물러났고 4일과 6일 kt 위즈전에서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6일에는 류지혁의 교체선수로 9회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넥센과의 2경기에서는 안타 2개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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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7일 "WBC가 선수들의 시즌 준비에 영향이 없었다고는 말 못 한다.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최고의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했고 연습량도 부족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 이제 시작인데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있다. 자기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양의지 박건우 오재원도 곧 스스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이 '국대 베어스'이기 때문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